일본, 혹은 다른 곳 2015
타이완, 6월, AAS
alice11
2015. 8. 25. 15:53
"내 생애 마지막일 것 같은 시간"
타이완에서 열린 AAS는 발표도 하기 전에, 아니 타이완에 도착하기 전에 모두가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였다.
국제학회 참가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연구를 해나갈 공동 연구 파트너로서, 팀워크와 관계를 잘 만들어보고 싶었다.
관계를 만들고 돌보는 것이, 내 생각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또 생각해본 시간들.
지우펀. 十分
중국어로도,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한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는 순간"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해가 지는 지우펀, 우연히 찾아들어간 작은 가게에서 형언하기 어려운 노을을 보며, 문득 침묵에 빠졌다.
말문이 트인 순간, 침묵 속에 깃든 생각을 말했다. 한결같이
"아, 내가 다시 여기 올 수 있을까"
지우펀은 그런 의미에서, 단 한번인, 그래서 그 순간이 전부인
순간이자 영원인
찰라인 인생의 무한함을
그렇게 모두의 마음 속에 떠올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