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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국민의 힘 당 강령과 일치하는 페미니즘?> 본문
신지예씨 관련해서 포스팅을 계속할 생각은 아니지만, 이미 비판 포스팅을 올린 터라 이후 논의에 대해 나름 정리하면서 피드백해보겠습니다.
21년 12월 29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에서 성명을 발표.
성명문을 보고 기시감이 들었지만 신지예씨 행보가 반페미니즘 백래시를 강화하는 알리바이가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생각해서 언급을 삼가려고 하던 터.
오늘 신지예씨가 인터뷰 한 걸 보고 마음을 바꿔서 정리해보겠습니다. 너무 길지 않게.
1.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성명에 신지예씨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지만 그것보다 신지예씨를 비판하는 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이 흥미로움.
(인용)
페미니즘은 정치진영을 넘는 운동이며, 페미니스트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 ‘더 좋은 페미니즘’, ‘올바른 페미니즘’을 운운하며 페미니즘의 위계를 만들어 심판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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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씨 행보에 대한 비판을 "위계를 만들어" "심판하는" 행동으로 치부. 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른바 차별선동을 일삼으면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세력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을 "슨상님"이라면서 조롱하던 논의와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적어도 신지예씨나 관련 그룹이 이런 바운더리 안에서 연결되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녹색당 내부에 아무리 문제가 많았어도 녹색당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페미니즘을 빙자한 차별선동에 누구보다 앞서서 싸워왔는데.
최근의 일련의 사태가 '변절'이 아니라고 주장하기 위해서인지.
변절과 권력욕인 편이 사실 페미니즘 정치에서도 오히려 반면교사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변절이 아니고, 이것도 페미니즘이고 이걸 비판하는 게 "위계적 심판"이라고 말하면 참으로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닐까.
성명서에서 강조하듯이 '연대'는 중요하지만, 비판을 '위계에 따른 심판'이라고 줄곧 이야기하며 차별선동을 이어온 집단이 페미니즘을 호도해온 것도 명백한 사실. (물론 이게 여성정치네트워크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데 사실 더 혼란스럽다. )
그럼 원래부터 이런 지향을 갖고 있었다는 건데.
2. 신지예씨가 12월 30일 인터뷰에서 국민의 힘 강령과 자신의 페미니즘이 일치한다고 표명.
당강령 운운하는 게 의도적인 것 같은데. 최근 토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통일'보다 안정이라는 발언에 대해 더민주 당강령 위반이고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 위반이라고 주로 "냉전 반공세력"에 의해 주장.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두 당의 강령을 비교한 포스팅도 좀 있음. 이런 온라인 기반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듯.
무슨 전략인지 다 떠나서, 국민의 힘 당강령과 자신의 페미니즘이 일치한다는 언급이 흥미로움.
더민주 당 강령과 비교해보면(더민주가 더 페미니즘적이라는 게 아님) 국힘 강령은 최근 페미니즘, 소수자 정치와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차이를 모를 수 없다.
그러니까 사실상 신지예는 자신의 페미니즘이 국힘 강령과 일치한다는 건데.
국힘은 <양성평등> <남녀>, <성폭력> 방지를 중심으로 매우 간략함. 또 주체는 <국민>
국힘 강령이 냉전, 반공, 노동 유연화(반노동), 친자본(규제완화)에 기반하고 있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마 의미가 없을 듯. 앞서 성명서에서도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되어 있음.
그런데 중요한 점은 더민주가 반페미니즘적임에 분명하고, 나 자신 더민주의 권력형 성폭력 비판에 누구보다 앞서서 이론과 실천을 개진해온 사람임을 새삼 강조해두면서 논의를 이어가보자.
더민주 강령은 <국민> 주체를 넘어서 이주민 소수자 사회적 약자를 주체로 구성됨.
그리고 <성평등>을 기본 이념으로 함(물론 이 역시도 정책 수행 과정에서 양성평등을 '퇴행'해서 지금 이 모양 이 꼴을 만들고 있다.)
그러니까 사실상 국힘의 강령은 더민주보다 더 퇴행한 기조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국힘은 <양성평등>을 주장. 즉 <성평등>이 아니라는 점.
남녀 문제로서 문제를 설정.
국힘에는 사회적 소수자, 국민이 아닌 사람들,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규정에서 배제됨. 규정 자체가 차별금지법의 근간을 배제하는 기본 이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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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신지예씨가 줄곧 주장해온 페미니즘은
남녀 문제이며, 양성평등을 이념으로 성폭력을 국가 지원하에 척결하는 것으로 요약됨.
국가 정책을 통해서 페미니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에서도
성평등, 여성만이 아닌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사유와 대안으로서 페미니즘 정책, 소수자 차별에 대한 비판의 하나로서 페미니즘이라는 기본 이념에 반하는 '퇴행적' 설정이다.
그런데 '페미니즘'을 '내 파이를 구하는 것'으로, 왜 다른 사회적 소수자 문제를 '쓰까묵으려고 하냐'고 조롱하면서 '여성말고 다른 집단 아웃'이라는 차별선동을 페미니즘이라고 줄곧 주장해온 세력들의 주장과 원래부터 같았다는 의미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변절이 아니다'라는 걸까.
--적어도 비판을 '위계에 따른' '심판'이라고 주장하는 건 이른바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반복된 근본적 문제라고 보인다. 페미니즘 이름으로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건가?
https://www.peoplepowerparty.kr/renewal/about/preamble.do
https://theminjoo.kr/introduce/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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