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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의 역사와 현재: 토착 왜구, 토착 지나인> 본문

대안적 지방담론과 정착민 식민주의

<인종주의의 역사와 현재: 토착 왜구, 토착 지나인>

alice11 2024. 5. 17. 11:52
 
1. 잔류 일본인
뉴스공장을 보지 못했으나 호사카 유지 교수가 해방 이후 한국에 남은 "잔류 일본인"이 다수라는 그런 논의를 한 모양.
최근 정치집단에서 주장하는 "토착 왜구"의 역사적 기원 같은 걸 만드는 근거를 제공하려는 시도인가? 비판하신 박찬승 선생님 포스팅 댓글에 달린 질문에서도 그런 흐름을 볼 수 있다.
잔류 일본인이 거의 없다는 걸 반증하는 것도 비판의 방법이겠지만.
이른바 우리 내부의 적이 실은 토착화된 외부인이라는 식의 논의는 전형적인 인종주의이고, 막상 일본의 파시즘 지배 과정에서 강하게 구축된 인종주의.
2. 조선은 토착화된 지나인
일본은 아시아의 맹주가 되기 위해 중국을 대체하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았고, 중국과 전쟁을 하면서 조선에서 중국의 영향을 색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그리고 전시동원체제에 이르면 일본 제국의 시각에서 조선은 중국과 혼혈적 존재로, 순수한 조선은 없다. 즉 조선은 이미 중국이거나 잠재적으로 중국적이고 그런 의미에서 조선 전체가 잠재적인 적이다.
혹은 중국적인 것에 물들고 오염된 정도에 따라 적으로서의 잠재성의 척도에 차등을 매기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조선문화란 지나적 조선문화이며 조선의 인구의 상당수는 토착화된 여진족이라는 주장도 이 시기 등장했다.
예를 들어 녹기연맹 일본 문화연구소원 모리타 요시오(森田芳夫)는 “이씨 조선”을 “지나적 조선 문화의 확립”시기로 규정한다.
또 “민족 내에서 무수한 여진족을 동화시켜서 그 결과 지나 문화를 민족 생명의 골수(骨䯝)로 체득하게 되었다."고도 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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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페북에 자주 소개한 <차이나 어펙트> 중국 정동 연구 첫번째 버전에서 자세하게 논의했습니다.
원래 발표한 버전은 전시동원체제에서 최근까지를 정동적 시간성에 따라 기술하는 것이었으나.....
현재의 학술 논문 기준 상 이런 형식은 게재할 수가 없어서 ㅠㅠ
전시동원체제만 대상으로, 충실한 자료 해제 버전으로 다시 집필해서 완성했습니다.
<여성문학연구>에 게재되어 발행되었는데 온라인은 아직 출간되지 않아서 나오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인종주의의 역사와 현재> 2탄은 "지방소멸" 패러다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