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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벨 훅스는 교사는 영혼을 다루는 사람이라 했다. 최근 많이 알려지기 전 그녀의 와 를 교직 과목 수업에서 다루었다. 의사소통 교육론이라는 이름의 그 수업이 지금 헤이트 스피치 비판 이론으로 이어지기까지 건너온 다리들이다. 아직도 채점을 마감 못해서, 너무 힘이 들지만 매번 다음 학기에는 과제를 적게 받아야지 다짐하지만 문득 학생들 과제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또 '공부'를 하게 되어서 과제 내주고 피드백 하는 일을 포기를 못하는 데 힘들긴 너무 힘들다. 전공 수업에도 학생수가 80명 육박하니, 학생 수가 많아서 피드백을 못해주는 게 스스로 용납이 안되고, 이런 정책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피드백을 하는 게 몸을 갉아먹는 무의미한 일이라는 건 알지만... 이번 학기 헤이트스피치 관련한 과..
(사진은 교토 이마데가와 가와라마치의 라이브 하우스, 2015.9) 사회적 재생산 장치의 자율성 문제: 국정화, 교육감 직선제 그리고 지역/세대의 정치화 1. 교과서 국정화는 '민족문제'일까?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어떻게 개입해야할까 다들 고민이 많은 것 같다. '국정화 반대 총궐기는 자칫 다른 의제를 덮어버려서 결국 보수정부의 선거전략에 빠져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거나, 결국 논의가 이항대립으로 나뉘면, 편싸움만 될 뿐이라는 소모전에 대한 우려도 많은 듯 싶다. 보수 정권의 가장 큰 전략이 이데올로기 공세를 통한 소모전이라는 것은 누누히 확인된 바이다. 하지만, 국정화 사태가 소모전을 피하면서도 , 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불러내는 공론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역사 교과서 국..
일전의 한국경제의 인문교육 비판에 대한 글을 보았다. 이에 대한 한윤형씨의 반론. 미디어뉴스비평모두가 모두를 착취하는 한국사회 민낯 보여준 언론한국경제의 인문교육 비판과 대학평가 거부운동을 보며한윤형 기자 | a_hriman@hotmail.com입력 2014.09.24 13:15:06“이를 반영하듯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이공계는 대졸 신입사원 위주로 선발하고, 인문계는 다른 기업에서 검증된 경력사원 중심으로 뽑고 있다고 한다. (...) 기업이 갈수록 인문학적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는 마당에 왜 이렇게 인문계가 홀대받는 지경으로까지 내몰린 것인가. 우리는 이 모두 잘못된 인문학 교육이 빚어낸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인문학적 상상력은 고사하고 지독한 반기업 정서에 물든 인..
조금 다른 맥락에 있는 국가 재정 관련된 기사이다. 담배값, 부자 면세 등으로 촉발된 논의인데. 지역의 관점에서 중요하게 보고 싶은 부분은 과 관련된 부분이다. 지방 분권이 불가능한 꿈이라고 하는 이들은 주로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지방 정부의 현실을 드는데, 이 분석을 보면 실상 국가재정의(중앙 정부 재정) 부담을 지방교육청 예산이 대신 (교육과 무관하게) 감당하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다. 에너지에서 교육까지, 지방이 '중앙/정부'를 역으로 부양하면서 수탈되고 있는 상황. 대학 구조조정에서 지역 정부의 무책임과 지역 대학의 무한 수탈을 연결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부자감세 철회, '도깨비 방망이' 아니다"[인터뷰]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성현석 기자, 선명수 기자, 김윤나영 기자 20..
마음도 받지 않겠습니다: 중앙일보 대학순위평가 반대운동을 시작하며 중앙일보는 지난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 대학의 인문계열과 이공계열에 대한 학과평가를 보도하였습니다. 총 16개의 평가 대상 학과 중 고려대학교는 무려 8개 학과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습니다.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최상위 등급의 학과를 보유한 대학교이라 하니, 무척 기쁠 것 같습니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중앙일보에서 직접 평가한 결과라 하니 더더욱 기분이 좋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소식에 결코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1월, 우리는 삼성의 총장 추천제를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아울러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시도에는 언제든 반대할 것을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 지금, 중앙일보 대학순위평가는 대학의 본질을..
안과 바깥의 매개공간, 대안의 제도화메모, 2014년 9월 21향후 10년 구조조정 시대의 움직임을 정리한 기사. 중요한 국면을 정리해주었네요. 한국대학학회는 거대 조직인 듯한데...그 움직임의 함의를 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간단한 메모를 적어둡니다. 거대조직의 움직임과는 다르게 작은 단위의 연결과 특히 '재생산'(이른바 학문 후속세대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재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의 발명이 필요하다. 차이만을 강조할 필요는 없으나, 지역 대학의 특수성을 환기할 수 있는 연대가 필요하다. 구조조정 국면에서 '거대대학'의 움직임은 역설적으로 작은 대학에게 '위협'으로 작동할 염려도 있다. 어차피 구조조정은 '작은 대학'과 큰 대학 사이의 생태계 질서에서 작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