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어펙트 이론 비판과 젠더어펙트 연구방법론

22년 9월 30, 10월 1일 학술대회 발표문 일부 요약 공개

 

내용은 권명아, [보편적 어펙트 이론 비판과 젠더어펙트 연구방법론], 22년 9월 30, 10월 1일 젠더어펙트 연구소 국내학술대회 발표문 

 

근대 학문 제도와 지식생산 방법을 비판하는 이론이 ‘제도화’와 ‘방법론화’를 시도하는 건 어떤 의미일까?

페미니즘, 젠더 연구, 퀴어 연구, 탈식민 연구, 인종차별비판 연구 등 근대적 지식생산을 비판해온 이론은 제도, 실천, 이론, 지식, 방법에 대한 이러한 고민과 질문을 아주 오래 이어왔다.

젠더, 인종, 계급, 식민성에 대한 이론들이 여기 개입되는 것은 우연은 아니다.

지배적인 지식생산 장치가 젠더화, 인종화, 계급화, 식민화된 지배를 ‘과학’ 혹은 ‘보편’의 이름으로 정당화해 온 긴 역사(여전히 진행형인)적 과정에 대한 위반과 반란의 실천이 이러한 이론들로 도달해있기 때문이다.

정동적 전환 이후의 정동 연구와 젠더·어펙트 연구의 지형도를 살펴보기 위한 출발점, 그리고 종착점도 이 지식생산에 대한 비판적 반란의 역사(소수자 이론의 역사)에 대한 해석과 역사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다양한 지점에서 진행 중인 젠더·어펙트 연구를 바탕으로 일종의 지형도와 대안적 ‘방법론’을 형성하려는 집단적 실천의 한 산물이다.

이 심포지엄에 함께 한 연구들은 주로 반란의 역사에 대한 해석의 도정에서 지배적인 지식생산 방법론에 대한 분투를 수행해왔고 그 분투의 일환으로 ‘어펙트 연구’와 조우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연구들을 우리는 보편적 어펙트 연구와 구별되는 젠더·어펙트 연구 혹은 비서구적 어펙트 연구라고도 규정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그런 방법론을 정립하기 위한 서론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