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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90.9%의 지방사립대 남성"? :데이터 숭배의 얄팍함 본문
[두 얼굴의 공정] 청년들에게 젠더이슈는 ‘제로섬 게임’이 됐을까? 성평등 정책의 미래는
정치권의 공정 프레임이 갈등 부추겨노동·가족 등 녹인 성평등 정책 필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
m.khan.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한계와 문제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기사.
정확하게는 '여론조사'가 데이터 기반 사회 분석이라고 새로운 "과학성"을 주장하는 시대의 얄팍함.
(관련해서 논문에서도 자세하게 썼으니 자세한 사항은 논문을 참조.)
이 기사의 전제는 반페미니즘 정서가 '세대' 변수가 아니라는 걸 데이터로 증명하는 것. 그래서 결론은 '학력'/ '지역' 변수가 더 중요하다는 건가?
이 기사에 추가적 설명이 전혀 없이, 가장 도드라지는 건
"지방사립대 청년 남성이 페미니즘에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이다.
"지방사립대에서 교육받은 청년 남성의 90.9%가 페미니즘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건 상당히 위험한 방식으로 지방/사립대/남성에게 딱지를 붙이게 된다는 걸 아마 모르지 않았을 터.
그러나 어떤 추가적 설명도 전혀 없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지방대"를 "지잡대"로 인지하고, 지방 사립대는 그 중 가장 극혐 대상이다. 따라서 이런 기사를 보고 "왜?"라는 의문이나, 질문 따위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잡대가 그렇지" 따위의 반응이 촉발.
그런데 이 기사는 그렇다면 "지방 사립대 여성은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지방 사립대 남성의 90.9%"를 극적으로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다룬 것이 아닌가 싶어 참으로 아쉽다.
지방 사립대 교수라서 또 저렇게 두둔하고 나선다고 탐라 사람들이 수근거릴 게 분명하다. (지역-대학 문제를 논할 때마다 이런 반응이 반복되는 것도 흥미롭다.)
지방 사립대 교수니까 당연히 할 말이 많지 않겠나?
그간 차별의 복합성, 차별의 규정성determination의 중층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피고 이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는 논의를 오래 해왔다.
한국 사회는 차별에 있어서 역사적으로 성차별이 지배적dominant이지만, 지역, 연령, 학력, 계급, 문화적 배경 등에 따라서 차별의 구체성은 복합적이고 이질적이다.
이 기사는 숫자로 극적으로 전시하며 서울 대학 여성들은 페미니즘에 친화적이고 지방 사립대 남성들은 극단적으로 반페미니즘적이다라고 선언한다.
그러나 지방 사립대 남성과 서울 지역 대학 여성이 느끼는 차별에 대한 감각이 다를 수 있고 다를 수밖에 없다는 언급도 고민도 분석도 전혀 없다.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도 페미니즘을 '서울중심적'이라고 느끼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걸 반페미니즘을 정당화하기 위해 전유해서 활용하는 지역 논자들도 있지만, 서울 중심성이라는 게 그렇게 손쉽게 부정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차별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지역 차별과 성차별, 학력 차별의 중층성, 복합 차별에 대해서 더 구체화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아무리 <새로운 데이터> <새로운 조사방법>을 활용해도 결국 그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 <이론> <차별을 사유하는 방식>이 차별적이고, 스테레오타입에 갇혀 있으면
그 <기술 숭배>가 차별을 조장하는 도구가 될 뿐이다.
"청년 응답자 답변을 학력별로 세분화해 보면, 지방사립대에서 교육받은 청년 남성의 90.9%가 페미니즘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하·전문대·지방사립대·지방국립대·서울 4년제·대학원 중 지방사립대 청년 남성이 페미니즘에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반면 서울 4년제 대학에서 교육받은 청년 여성은 54.1%가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답해 긍정 답변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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