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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가상과 사건, 가상계 마수미 본문
<<정동 이론>> 번역 초기 공동 작업하면서, 또 번역자에 이름도 들어가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마무리 하며 너무 마음 고생, 몸 고생이 많았어서, 번역 이야기는 꺼내기도 싫고, 또 복잡하지만,
<<가상과 사건>>은 번역이 좀 아쉽다.
<<가상계>>는 역자가 이를 갈면서 역자 후기를 썼지만, 오히려 번역이 참 좋다고 생각했고, 마수미의 말투까지 느껴지는 번역이었던 것 같은데. 텍스트의 차이도 있고, 용어가 <<가상계>>랑 통일이 안되어서 그것도 좀 어지러웠던 듯하다.
번역이 그저 아무 '부당노동행위'ㅠㅠ 까지는 아니어도 너무 노역에 비해 보상이 없는 한국에서 번역 문제를 운운하는 게 얼마나 호사스러운지 잘 아는 터라. 그냥, 적어둔다.
"(경험은) 에테르 파장만큼 잠정적이고, 당신의 분노만큼 덧없으며, 선물만큼 타락하기 쉽다. 사물들의 유일한 선험적 기능은 생성의 그것이다.
이런 식으로 사물들에 접근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경험의 인지적 위상을 두고 소란을 떨지 않게 된다.
불신하고 있는가, 당신은? 조금 환영적이라고 느끼는가? 걱정하지 밀라. 모든 것은 그것의 다음-효과만큼 실재적이다. 그저 다음-효과를 실재적으로 느끼게 해줄 단절과 관계에 집중하다. (중략)
우리는 세계를 믿기 떼문에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주파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는 놀랍게도 이미 우리를 주파한다. 그리고 실재적으로 느껴지는 그것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다. 실재적으로, 참으로 임박하는 잠재적 참여가 현실적 인지에 선행한다. (71_72)
'에테르와 당신의 분노'라는 제목의 1장은, 지금 여기서의 '파도에 휩쓸리는 듯한' 그런 상태와 견주어 생각거리를 준다.
"세계에 휩쓸린 존재는 그 안에서 체험된 믿음 lived belief을 구성한다. 다시 말해 직접적이고 움직이는 구체화한 참여적 밈음을 구성하는 것이다. 믿음은 명제적이지 안다. 그것은 현존재로 존재한다that is what it is. 그것은 공포, 분노, 혹은 기대의 의심할 여지없는 질주로, 그 대상은 그것이 완전히 정의되기 전에 이미 빠르게 과거로 축소되었다. ("그거였어so that was it!)
파도를 탈 때 우리는 "온갖 종류의 무엇이 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아직 어떤 명확한 무엇도 아닌 그것, 일자성과 다자성 모두로 가득한, 그러나 그것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들로 가득한 그것" 안에 있다.(65~66)
무엇이 될 수 알 수 없어, 불안하고 아득하지만, 그 무엇도 될 수 있는 그런 potential과 그것의 겪음으로서의 경험..
"선물은 회수될 수 없다"는 명제는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우리는 결코 선물을 회수할 수 없다. 그것은 비신체적으로 우리를 서로에게 엮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분리된 채로 있어 온 상태에 비가역적으로 끼어든다."
"(증여)의 관계는 주는 이에게 있지 않다. 선물에 있는 것도 아니며 받는 이에게도 없다. 그것은 이들 모두를 관통하는 것이며, 이들을 동일한 동력 안으로 결합한다. 그것은 통합적으로 다수의 사물이다. 다시 말해 "연쇄되거나 연속적"이다. 그것은 선물하게 하는 여하한 경향이다. 그것은 다른 이를 기쁘게 하려는, 혹은 다른 이를 자신에게 엮으려는 욕망이다. 그것은 대가를 돌려줘야 하는 의무이다. 선물은 결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이상을 요구한다. 그것은 계열적이고 현행적이다. 어떤 선물이 바람직한가 또는 적당한가, 그리고 언제 해야 하는가 하는 타이밍과 순서를 규정하는 관습들 속에 있다. 그것은 또한 선물의 감각적 성질들(낭만적이지 않은 표현으로는 그 '감각자료') 속에 있다. 그것은으로 ㅈ버혀 하나의 향기나 반짝임이다. 그것은 서로에게 또는 서로의 주변으로 접혀 하나의 경험적 외피를 형성하는 이 모든 것들이다. 그것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자성과 다자성으로 가득한 장" 증여를 위해 선물을 보유하는, 그리고 승계적 보유들을 동일한 사건으로 유지하는 비신체적 매체이다."(69~70)
이어지거나 아니지만, 이런 여러 구절을 경유하며 비록 언론과 어떤 위로부터의 계기에서 터진 이번 사태 속에서
날을 새고, 몸으로 앓으며 새로운 세계로 이 계기를 밀고나가려는 사람들의 몸부림, 간절함, 희망과 믿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 모든 마음들의 선물적 관계와 증여적 관계에 대해.
지금 이렇게 '선물처럼' 주어진 이 사태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이 파도를 헤치며, 혹은 그 파도 속에서 무엇을 어떤 경험을 갖게 될지에 대해.
선물을 회수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험이란, "에테르 파장만큼 잠정적이고, 당신의 분노만큼 덧없으며, 선물만큼 타락하기 쉽"기에. 그럼에도불구하고, 오히려 그래서 불신하고, 소란을 덜고 그 환영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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