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 작전"의 정동적 시간성과 인간-비인간 연결성: 책, 인간, 장소(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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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11 2024. 10. 25. 11:12

거제 포로수용소, 역사의 현장 사라지나? 시민공원화 사업 논란 - 거제뉴스광장

거제시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핵심 쟁점은 유적박물관을 제외한 모든 시설물을 철거하는 계획이다.거제시는 시설 노후화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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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곳곳에 흘러드는 뉴라이트 물줄기 [전국 인사이드]

이승만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도시, 경남 마산이다. 이곳에서 느닷없는 ‘이름’이 튀어나왔다. 지난 9월 창원시가 민주화운동 기념관 명칭 후보 중 하나로 ‘자유민주주의 전당’을 올린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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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이라 칭하며 전국 초·중·고교 도서관 비치를 반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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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토화 작전"의 정동적 시간성과 인간-비인간 연결성: 책, 인간, 장소(지방)

꽤 오래전부터 부산 인근에 사람들이 오면 반드시 거제도 포로수용소 기념관을 방문해볼 것을 권한 적이 있다.

그냥 보면 '조잡하고 도대체 알 수 없는 기이한 잡동사니'인 포로수용소 기념관은 그 자체로 '지방'이 어떻게 정착민 식민주의의 역사적 지층 위에 조잡하게 구축된 형성물인지 잘 알 수 있다.

점령, 학살(초토화 작전)-수용소화, 수용소에서 '지방'으로의 편입-국토 개발과 지역 몰수와 산단 구성-'민주화'와 국사로의 지방사의 편입-산단의 몰락-지방 소멸로 이어지는 과정.

이제 그마저도 "리셋'한다고. 그런데 이 "리셋"이야말로 한번도 변한 적이 없는, 점령자의 정착민 식민주의의 시간성이자 초토화 작전-학살의 다른 이름이다.

초토화 작전은 특정 시간대에서 멈춘 적이 없고, 지속되었고, '지방소멸'은 초토화 작전(정착민 식민주의)의 특유의 시간성의 전형적 사례이다.

지방대는 왜 구조조정되어야 하나? 이 역시 이러한 점령자의 시간성, 정착민 식민주의의 지방에 대한 인적, 물적, 장소적 초토화 작전의 역사와 현재성 속에서만 해석되고 대항할 수 있는 문제이다.

마산의 '가고파' 파의 끝없는 요동도 마찬가지이고. (마산의 역사는 <가고파 파>와 <반 가고파파>의 긴 투쟁의 역사인데. 이는 점령자의 정착민 식민주의에 대한 반식민 투쟁의 역사로 해석되고 기억되어야 한다.)

반동성애 세력이 집요하게 한강 작품을 "초토화"시켜버리겠다는 전투를 멈추지 않는 것도 같은 선상에서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