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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파시즘 연구: 수사로 소비되는 파시즘 규정 본문
탐라에 파시즘 논의가 무성한데^^
파시즘이 모순되는 여러 사상과 운동을 결합해서 일관된 사상 체계가 없다는 게 파시즘 연구자들의 해석.
그렇다고 해서 파시즘 연구가 "무사상" "무이론"일 수는 없음.
한국에서 파시즘은 워낙 '수사'로 사용되거나 '상대편을 공격하기 위한 진영 논리'로 환원되어서, 이론적 정교함 "따위는" 자리잡기가 참 어렵다 ㅠㅠ
*파시즘 연구자들은 파시즘을
체제로서 파시즘:역사적 파시즘(전간기-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 대전 사이) 출현한)과 세계가 파시즘과 반파시즘으로 체제화된 <역사적 파시즘 체제>
정치적 운동으로서 파시즘:조직, 운동 결사체의 형성이 중요한 단계
경향적 파시즘: 근대 이래 대부분 정치 체제에 파시즘은 경향적으로 존재한다
프로토 파시즘 원형 파시즘: 파시즘은 근대 정치 체제이고 전간기 발생했는데, 연구자들은 그 역사적 원천이 19세기 혹은 18세기 근대 정치사상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도 봄. 이들 모두를 파시즘이라고 하는 건 파시즘의 개념적 규정성을 무규정적으로 만드는 것이어서 개념적으로 분리 규정. 이들을 원형 파시즘이라고 함
또 파시즘은 뭔가 오리지날 정치 형식을 지역과 역사와 무관하게 반복하는 게 아니라, 그 사회의 역사와 구조와 결합해서 매번 독특한 형식으로 발현함. 증오정치의 역사적 형식을 연구하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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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에 무슨 사랑의 파시즘 연작 같은 게 떠돌던데. 사랑과 연애를 마구 뒤섞어서 논하는 그 글은 이론적으로 기본적 정립이 안되어 있음.
일단 사랑과 연애는 같지 않고(이 이하는 이번 여전 강좌-페미니스트의 사랑-에서도 설명함^^)
사랑도 다양한 형식이 존재함.
연애의 대상은 인간이지만 사랑의 대상은 인간 만이 아니고 추상적 존재도 사랑하고(신, 민중)
연애는 둘이서 하지만 사랑은 혼자서도 할 수 있고(짝사랑, 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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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이유를 비롯하여 무두-엑스타틱의 정치를 재검토한 사상가들도 이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한 바 있고,
페미니즘 정치에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는 <<무한히 정치적인 외로움>>에서 논한 바 있음^^
파시즘(특히 원형적 파시즘이나 경향적 파시즘)과 친연성을 갖는 사랑은 이른바 "합일의 희열로서 사랑", 완전한 하나됨의 열정으로서 사랑이라고 하는 낭만적 사랑의 이데올로기.
그러나 사랑을 모두 이러한 합일의 희열로만 환원할 수 없다는 게, 사랑의 담론과 정치성에 대한 연구가 지적하는 바.
추가로
파시즘의 주요 특징은 "초법적인 것이 법제화", "법적 규정이 될 수 없는 무규정적 규정의 법제화"(조르조 아감벤)임
그런데 파시즘 비판, 비판적 파시즘 연구는 파시즘 비판을 통해서 <법치사회>를 복원하거나 회복하려는 게 아님.
오히려 파시즘 비판을 통해서 근대의 법적 지배가 폭력의 합법화를 근간으로 한다는 것을 비판하고, 근대 국가론을 넘어서는 정치 체제와 사상, 이론을 구성하는 것임(버틀러, 안티고네의 주장, Frames of war, 캐롤 페이트만 성적 계약 등)
---아무말 대잔치 세계에 말 섞지 않고 싶지만, 못참고 한마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