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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환을 켜다 본문
2013년 했던 아프콤 작업 환을 켜다의 몇몇 메모.
<완서학> 혹은 monu-net(가칭), 幻memorial(가칭)
등의 이름으로 하려는 작업에는 이 기획의 아이디어가 이어진다. 연구만이 아니라 실제 퍼포먼스를 해나가는 게 힘들긴 했지만, 나는 아무래도 이런 방향의 작업으로 좀더 나아갈 것 같다. 이런 기획을 하는게 두근두근^^;; 하지만 함께 할 파트너십이 어렵다.
幻을 켜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일은, 어쩌면 다양한 환을 현실에 도입하는 일인지 모릅니다.
환영들, 환상들,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연결체들 그 모든 것으로서의 환.
아프콤의 길 역시 그러한 환을 켜는 작업과 다르지 않습니다.
로컬래인 두번째 열차는 이렇게 무수한 환을 켜는, 켜내는 길을 따라갑니다.
먼저 이야기의 환을 따라, 우리는 아리아드네의 실로 엮은 길을 만들어갑니다.
<제도>라는 미궁에서 길을 잃을지라도, 제도가 우리에게 이름과 장소를 빼앗아갈지라도,
우리는 <이야기>라는 우리만의 질료를 길잡이 삼아,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갑니다.
또 현재 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역사의 터와, 기억의 켜를 길잡이 삼아, 현재 속에 역사를 도입하고
무시간적인 제도의 재생산에 맞서, 시간과 역사를 연재 속에 기입하는 혁명적 사건을 살아보려 합니다.
이 사건적 실천 속에서 가상의 집 한량맨션의 실험과도 조우할 것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중앙동이라는 장소는 이러한 사건적 실천을 통해서 다른 이름을 얻어갈 것입니다.
아리아드네의 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장소는 이후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아래 일정과 시간표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작업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 거리에서 우리는 거리로 내몰려지기보다, 거리로 펼쳐져서 새로운 난장을 펼쳐갈 예정입니다.
(designed by 차가영)
<로컬來人>의 두 번째 행사인 <환(幻)을 켜다>: 간단한 취지 소개
중앙동이라는 장소의 물질성 가운데 보이지 않는 시간의 켜를 만나는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가시적이고 물질적인 장소에서 거주하지만 우리의 구체적인 삶은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나, 내밀한 기억과 같이 비물질적인 환영으로 변용되지 않고는 구성되지 않는다.
<환(幻)을 켜다>는 물질적인 장소와 비물질적인 환이 이어지고 서로 펼쳐지는, 우리의 삶을 고정시키는 경계를 넘어서는 지점을 보인다.
이 펼쳐짐은 또한 각각의 제도 영역(문학-역사-미술)을 접촉시키고, 거리에서의 펼쳐짐(거리 이야기-도심 답사-설치 퍼포먼스)이라는 실험으로 이끈다.
특히 대학 내의 제도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문학-역사-예술이 만나고 겹쳐지는 실험은 현재 대학 내의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구조조정’이 한창인 이 시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실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인문학과 예술을 ‘거리로 내모는’ 현실에 맞서, 적극적으로 ‘거리로 펼쳐지는’ 새로운 장을 스스로 만들어나감으로써 오늘날 인문학과 예술, 특히 지역의 인문학과 예술이 처한 곤경을 헤쳐 나가는 하나의 실마리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문학, 새로운 역사, 새로운 예술의 장으로 이행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이행의 작업을 통해서 우리 삶의 물질성이라는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무수하게 변형 가능하고 변화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우리의 삶은 이야기와 기억의 ‘환’을 통해 이른바 ‘고정된’ 사실이라는 것의 경계를 무수하게 변형시키는 이행과 능동의 과정으로서의 삶을 발견, 발굴할 수 있다.
<환을 켜다> 행사 일정 및 답사 동선
13:00 여는 공연(비빔, 박상도, 신현아)
13:30 참여자 전원 40계단에 착석하여 행사 전체에 대한 기조 강연 듣고 답사 시작
(기조 강연: 동아대 국문과/아프콤 오거나이저 권명아)
1. “아리아드네의 실”을 따라가는 답사(13:50 – 15:00)
- 모두 다 같이 40계단을 올라가면서 학생 참여자들의 전시 기획을 보고 듣고 이야기 나눈다. 이것은 길을 찾고 이야기를 만드는 순례와 난장의 형식을 겸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 경로: 처음과 끝은 40계단에서 이루어지지만 실제 전시 지도는 다음 순서
①카페 <별나다> → ②17계단 → ③전화박스(정류장) → ④남성여고 → ⑤소라계단 → ⑥갤러리 18-1
- 세부 동선과 이야기( 전시장소/ 팀명 / 작품명 )
① 카페 <별나다>옆, 17계단 근처, 남성여고 정문 뒤, 소라계단 아래
/시라노일상조작단/ <피차/일상>
: 아리아드네의 실 <피차/일상> 정류장의 출발점
<피차/일상> 정류장에는 박스가 있습니다. 위의 장소들로 가는 이정표 곳곳에 박스 형태로 만든 사진첩을 비치합니다. 박스 안에는 사진의 잘린 조각들이 있고 사람들은 그 조각을 골라서 아리아드네의 실 이정표 곳곳에 설치된 사진 조각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발견한 조각들로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조각으로 길을 찾아가는, 자신의 “일상을 만드는 사람”이 됩니다.
출발 지점에서 사진 조각을 붙일 스티커 종이를 받으시고, 후기지를 받아서 출발합니다. 아리아드네의 실-기억의 터-한량맨션의 여정이 진행되는 동안 이 후기지에 각자의 일상을 기록하시면 됩니다. 이 기록을 통해서 <환을 켜다>는 참가하는 모두의 이야기를 생성하는 촉발 장치로도 작동할 것입니다. 후기지는 한량 맨션의 전봇대에 붙여주셔도 되고, 여정의 마지막에 놓인 후기 박스에 넣어 주셔도 됩니다.
사진: <피차/일상> 정류장 출발점인 까페 별나다
② 인쇄 골목 위쪽 17계단.
/ 17계단 / <환의 전환: 유흥가>
: ‘중앙동’ 하면 떠오르는 유흥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전환하여, 저마다의 흥이 있는 장소로 여기를 전환시킵니다. 팀원들 각자의 흥을 담은 이야기가, 거리라는 공간에 어울리는 형식으로 여기 내어걸릴 예정입니다.
먼저 <환의 전환: 유흥가> 거리를 들어서면 유흥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표상하는 붉은 등이 내어걸려 있습니다. 홍등은 두개의 겹으로 이뤄져 있으며, 바깥에는 중앙동의 전형적인 이미지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 바깥의 등을 열면 안에 또다른 겹의 등을 만나게 됩니다. 그 등에는 중앙동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이미지들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여러 겹의 이미지와 켜들을 관통하여 중앙동과 만나게 됩니다.
중앙동 하면 사십계단을 떠올리지만, 중앙동에는 무수한 계단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곳에 17계단이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17계단의 난간에는 미러볼이 걸립니다. 통통볼을 전환해서 만든 이 미러볼에는 중앙동을 만나며 생성된 이야기가 붙여져 있습니다. 이 미러볼은 중앙동의 이야기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또 계단에는 중앙동에 대한 시와 소설이 내어 걸립니다. 이야기를 밟으며, 보들레르가 그러했듯이, 이야기를 따라가는 거리의 산책자가 되어봅니다.
사진: <환의 전환: 유흥가> 출발점 인쇄소 대인사
사진: <환의 전환: 유흥가> 출발점 앞 가게 동광클리닝
사진: <환의 전환: 유흥가> 설치 장소
③ 전화박스(정류장)
: <피차/일상>의 또다른 정류장. 여기에도 이미지 조각이 담긴 박스가 설치된다.
사진: <피차/일상> 정류장의 전화박스
사진: <환의 전환: 유흥가>-<피차/일상>-<벗고 가세요>을 이어주는 길에 있는 정류장
사진: <환의 전환: 유흥가>-<피차/일상> 정류장을 건너 <벗고 가세요>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목
④ 남성여고 아래 담장.
/ 19금 / <벗고 가세요>
: ‘진부한 이미지의 껍데기를 벗는다’는 기획 아래, 벽에 줄을 걸고, 빨래 모양으로 이미지를 설치하고, 중앙동에 대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통해 비춰지는 ‘나만의 이야기’를 켜로 만들어 설치합니다.
아리아드네의 실 참가자들이 만드는 장소에 관한 이야기는 내면이 장소로 펼쳐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단지 장소에 대한 스토리텔링이나, 기록이 아니라, 저마다의 내면이 장소라는 바깥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렇게 해서 영혼은 펼쳐지고, 장소는 의미를 생산합니다.
하여 <벗고 가세요>팀의 작업은 이 내면과 장소, 영혼과 바깥 사이의 펼쳐짐의 과정을 이미지와 텍스트의 조합을 통해서 가시화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장소에 대해 갖고 있는 쳔편일률적인 이야기를 벗고, 영혼이 펼쳐지는 장소, 장소로 펼쳐지는 영혼을 만나봅니다.
사진: <벗고 가세요>정류장이 시작되는 골목
⑤ 소라계단.
/ 환-셔틀 / <등대: 정-류>
: 계단 내에 등을 설치하고, 그 등에 모빌 형식으로 중앙동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텍스트를 설치합니다.
장소를 만날 때 우리는 멈추고 다시 떠납니다. 구경거리를 위한 관광의 발걸음이나, 먹거리를 찾기 위한 도구적 발걸음이 아니라, 멈추고, 다시 떠나는(정류) 발걸음과 호흡을 통해서, 우리는 장소에 새로운 리듬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그것은 누군가를 만나 흠칫 숨을 멈추고, 긴 호흡을 내쉬는 영혼의 숨결과도 닮아 있습니다.
사진: <등대: 정-류>가 설치되는 소라계단
⑥ 갤러리 18-1 근처.
/ 추억의 GIRL이 / <아이스케~키>
: 관광이든, 구경이든 어떤 장소를 본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훔쳐보기를 패러디하여, 타인의 삶을 구경하기보다,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로서의 ‘장소의 환’을 만듭니다. 마네킹에 다양한 질료로 이야기를 붙입니다.
마네킹의 상체에는 작품 제작자들이 이미 만든 중앙동에 관한 이야기가 살처럼 얽혀져 있습니다. 마네킹의 하체에는 중앙동에 대한 여러 이미지들이 불쳐진 붉은 종이가 뒤집혀진 채 걸려 있습니다. 지나는 이들이 이 이미지를 보려면 그 붉은 종이를 뒤집어 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은 우리가 흔히 <장소를 보는 행위>가 타인의 삶을 훔쳐보려는 욕망과도 상통한다는 점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과연 우리는 장소와 어떻게 만날 것인가, 혹은 타인의 삶과 만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아이스케~키>가 전시되는 갤러리 18-1 밖
사진: <아이스케~키>가 전시되는 갤러리 18-1 안
⑦ 아리아드네의 실 정류장.
/ 환-셔틀 / <등대: 정-류>
: 위의 전시가 설치된 장소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이 장소들을 연결하는 정류장 표시를 만듭니다. 작품 설치 장소 곳곳에 설치합니다. 이정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입구에 등을 설치합니다.
아리아드네의 실의 정류장에 설치된 작품들은 책과는 다른 형태로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실험적 미디어입니다. 또한 이 이야기들은 네트워크 상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리아드네의 실> 기획은 전시 당일의 일회성 퍼포먼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세상에 내어 놓는 새로운 매개를 발명하는 실험을 수행하면서, 이야기를 거리와 네트워크, 이야기 생산자와 수신자 사이에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 전시 설치는 이러한 실험의 첫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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