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과 봉쇄에 반대하는 영국 활동가들이 현지 이스라엘 군수공장을 점거했다.
‘런던팔레스타인액션’에 따르면, 5일 이 단체 활동가들은 영국 버밍엄 인근 이스라엘 군수공장의 정문을 쇠사슬로 잠그고 지붕에 올라가 공장을 점거했다. 드론 엔진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세계 최대의 드론 생산업체인 이스라엘 국적의 엘빗 시스템스(Elbit Systems) 소유다. 활동가들은 영국 정부에 공장 영구 폐쇄와 이스라엘과의 모든 종류의 군사거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런던팔레스타인액션’은 단체 인터넷 페이지를 통해 “영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살육을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에 기초해 식민주의를 밀고 나가는 이스라엘에 대한 물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도 거절했다”며 “정부가 범죄를 지원한다면 풀뿌리 운동은 직접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영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을 허용해 이스라엘의 살육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제조된 드론 엔진은 2010년 부터 2012년까지 이스라엘에 수출됐으며 이 드론은 이스라엘의 학살에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엘빗 시스템스는 또한 이 공장을 주요 기반으로 영국 군대에 납품하기 위한 차세대 드론 제조 사업인 워치키퍼 프로그램(Watchkeeper program)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런던팔레스타인액션’은 “워치키퍼 드론은 2008~2009년 가자공격 시 팔레스타인 민간인 살해에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다”며 “영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학살을 통해 개발된 기술을 수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런던팔레스타인액션’은 또 “이스라엘은 홀로 침공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정부들과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진정으로 고립시킬 수 있는 직접 행동을 확대해 나갈 때”라고 제안했다. (기사제휴=참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