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alicewonderland

차별표현, 헤이트 스피치, "혐한 테러"의 깊은 간극 본문

혐오발화아카이브/혐오발화연구자료

차별표현, 헤이트 스피치, "혐한 테러"의 깊은 간극

alice11 2017. 9. 18. 10:48


일본은 헤이트 스피치도 심하지만 그래서 연구도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다.


연구 결과가 그래도 일정 정도 변화를 만드는 경우도 종종 보는데


"혐한" 용어를 "헤이트 스피치"나 "차별표현"으로 수정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


"혐한"이라는 용어가 헤이트 스피치와 차별표현에 담긴 인종차별과 파시즘의 성격을


'민족 감정' 같은 식으로 오히려 '중화'시키고 약화시키며, 이로 인해 마치 개인마다 특정 민족에 대해 지닐 수 있는


태도나 의사표현으로 간주되는 것을 문제시한것.




미즈하라 키코에 대해 언젠가 한국에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역시 <혐한테러> 같은 원래 일본어 기사에는 사용하지 않은 개념을


선정적으로 민족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기사에 노출.


일본에서 <혐한> 개념이 헤이트 스피치를 표현의 자유로 전도하는 논리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되었고


이 때문에 헤이트 스피치 비판 이론가들이 '혐한'이라는 막연한 용어가 아니라, 정확하게 헤이트 스피치라는 용어로 현상을 규정하고 설명하도록 논의를 이끌었다. 


언론에서도 이제 혐한이라는 말보다 헤이트 스피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추세로 보인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물론 여기나 저기나. 


일본판 허핑턴포스트에도 <혐한>이라는 표현은 없다.


하지만 한국 보도는 천편일률로 <혐한 테러>라는 용어를 사용.


어디서 유래한 걸까를 묻는 게 의미가 있을까?


최초 기사 번역한 곳에서 <혐한테러>라고 하고, 이를 모두 그냥 받아쓴 것 같다.


글쎄 다른 <원문 출처>가 있다면 또 다르겠다.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 일본판 허핑턴 포스트 기사에는 <혐한테러>라는 표현 자체가 없다. 원문을 대조하면 모두 <차별표현>이나 <차별 트윗>, <헤이트 스피치>라고 되어 있다.



http://www.huffingtonpost.jp/2017/09/15/kiko-mizuhara-_a_23211339/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8113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