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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0708/0715 <근대문학과 페미니즘> 본문

강의자료들

21, 0708/0715 <근대문학과 페미니즘>

alice11 2021. 7. 11. 15:20

<21년 7월 연세대 미래캠퍼스 BK21 전문가 특강 자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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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PPLES 로 만들고 피디에프 변환, 다시 이미지로 변환해서 공유해둠.^^강의 서두 소개 자료. 이어서 피피티 자료로 진행함.

*스캐플즈는 BK21 계획서 쓰느라고 사용하기 시작함. 우리는 정말 너무 열심히 준비했는데, 정량 평가의 주어진 운명을 넘지 못하고, 딱 커트라인에 걸림^^

*우리는 안되고, 그때 지역 티요로 선정된 미래캠 사업단 전문가초청 강좌에 2회 연속 강의.

*<근대문학과 페미니즘>이라는 주제를 주셨고, 대학원생들이 내 책을 이미 읽고 강의 요청을 하셨다고 해서 좀 큰 연구 패러다임, 자료, 해석 특히 역사상과 주체화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함.

*6명 학생들이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연구 주제에 대한 상담과 논의를 이어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

*연구자로서의 '자기 존중감'이나 자신감이 부족해서 페미니즘 연구나 기존 연구를 비판하는 연구를 할 자격이 있나 스스로 고민이 많다는 참가자의 질문이 있었다.

*내가 워낙 "맞장뜨는 여자"로 정체화되어 있고 꽤 비판을 강하게 하다보니 내가 자신감 만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헌데 나도 연구자로서 그런 자신감이 꽉차 있지 않고, 언제나 스스로에 대해서 자기검열과 불안이 많은 편이다. 너무 제도적 관계에 치여서 그렇게 된 것인지는 이제와서 곱씹을 필요는 없지만. 여전히 논문에 대해 <게재 불가>주고 마구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그런데 참으로도 나른하고 쿨한 심사평을 읽다보면, 내 인생이 통째로 무너지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 살다보니, 어쩌면 이게 내가 연구를 쉬지 않고, 인생을 걸고 공부에 몰두하는 한 동력이 된 것도 같다.

'자기존중감'이 너무 높은 연구자는, 인생의 어느 시점부터는 공부를 더는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워낙 자신감이 강해서 무엇이든 다 알고, 자기가 제일 옳기 때문에 공부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 같다.

*페미니스트들이 이런 자신감의 화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여기 탐라에도 글 올리는 페미니스트들, 항상 공부하고 새로운 책 읽고 어떻게든 공부를 쉬지 않기 위해 다들 열심이다.

*"페미니즘 연구나 소수자 연구를 잘 받아들여주는 장에서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국에서 페미니즘 연구자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아 하면 아 하고 알아주는 그런 관계에서 공부하기보다, 이질적이고 다른 지향을 지닌, 그리고 '너 따위 누군지 관심없다'는 그런 장에서 공부하는 게 연구자로서 연구를 벼리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친구들' 속에서 어울려 사는 게 인간적으로는 분명 행복한 삶인데, 연구자로 날카로움을 벼리고 안주하지 않도록 자기를 독려하는 데는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