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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넷플 세계의 오리엔탈리즘 본문
넷플릭스를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면서, 이 글로벌 플랫폼을 나름 활용하는 방안으로, 벨기에, 폴란드, 룩셈부르크, 덴마크(는 좀 다르지만), 타이완, 아이슬랜드 등 강대국 사이에서 끼어 있는 국가들 드라마를 주로 보기로 하고 시간 될 때는 찾아본다. 상대적으로 드라마 편수가 많지 않아서, 잘 찾기는 어렵다. 또 이 국가들 드라마는 주로 강도 높은 범죄, 스릴러가 많아서 계속 보기가 힘들었다.
드라마 VilleFranche는 영어로는 zone blanch로 타이틀은 되어 있는데, 영어 제목은 black spot이고 그래서 한국어 제목도 <검은 미로>인가보다. 매번 제목이 매칭이 안되어서 다시 찾을 수가 없었다.
VilleFranche는 중세의 자유도시를 뜻한다고 한다.
빌프랑슈는 현재는 이 외딴 벨기에 소도시의 지명으로 설정. 16세기 빌프랑스가 형성되던 시기 산속의 전투와 제의, 희생양, 사슴인간과 주인공인 빌프랑슈 헌병대 대장인 로렌이 유년기 납치되거 산 속 어두운 동굴에 감금되었던 시간들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 보면서,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오리엔탈리즘이랄까 그런 데 관심이 생겼다.
이 드라마는 벨기에 드라마이고 물론 프랑스와 합작한 드라마이다. 불어로 진행되지만 여기를 프랑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터, 벨기에 드라마가 거의 없는 넷플 세계에서 벨기에가 신화적이고, 오컬트적 세계로 배치된다고 할까? 룩셈부르크 드라마 <카피따니>도 유사한 느낌이었고. 아이슬란드 드라마 <발할라 살인 사건>, <TRAPPED>.
폴란드 드라마 <울트라 바이올렛>은 여성 캐릭터의 역할이 흥미로웠다.
여성 수상을 다룬 덴마크 드라마 <BORGEN>도 공부삼아 보았는데, 노동당에서 중도 다시 보수와 연합하는 여성 주인공을 중심에 두고, 페미니스트, 사회주의자 여성을 무능력한 낭만주의자로 할당하는 방식이 지루해서 참고참고 보다가, 급기야 여주인공이 아픈 걸로 결말이 연결되어서 마지막 몇회를 포기.
최근 개봉한 덴마크 드라마 <체스트넛맨>도 일련의 오리엔탈리즘의 연장인 것 같은데. 이제는 에너지가 고갈되어서 더는 못보겠다. 좀 쉬면서 혹시 또 에너지가 생기면...
지금은 오징어게임 관련 집중도 에너지 고갈.
특히 '역사'라기보다 자연사의 시간(신화적, 오컬트적 시간) 속에 그려지는 특정 지역들
그리고 한국은 이런 자연사의 시간에 할당되는 전형적 지역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지역의 대표 장르는 폭력과 살인, 성범죄가 일상인, 스릴러와 고강도 오컬트 등이다. 오징어게임, 마이네임도 그렇고.
<킹덤>은 이런 방식의 넷플릭스 세계의 새로운 지리의 전형이랄까.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가 소수자 장르, '차이'와 퀴어 등 새로움의 장소, 새로운 장르의 장소로 배당되는 것과 단순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그런 관심으로 <지리산>을 어제, 오늘 보았는데, 신기하게도, 너무나 <빌프랑슈>를 꼭 빼닮았다.
16세기에서 주인공의 유년ㅡ 그리고 현재라는 시간을 신화적으로 살아가는 사슴 인간은 <지리산>에서는 거의 유사한 형태의 남자 유령으로 등장. 지리산의 미장센, 지리산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이끼로 가득한 공간들(빌프랑슈에서 사슴-인간은 이끼가 피부가 된다. 산과 인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사슴 인간이 등장할 때의 사운드 등도 너무 닮아 있어서. ㅠㅠ
내가 보아온 텍스트나 관심사 때문에 겹쳐서 보이는 것이겠지.
요즘은 좀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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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20> 관련 글을 올리고 싶고 며칠 째 고민중인데. 아직 선뜻하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관련한 단체들과 활동가들-연결된 비평가들이 나름 계획을 갖고 비평을 하지 않을까 싶고. 괜히 나서서 참견하는 일이 될 것도 같다. 관련해서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그룹 내에서 글이 나오는 게 좋을것 같고. 그래서 그런 의견 그룹으로 연결되지 않은 일에 나서지 않는 게 좋겠다는 다짐.
사실 지금까지 그런 '내부 의견 그룹'에 들어가 있지 않으면서 계속 의견을 내는 게 뭔가 딴지 거는 일처럼 치부되었던 것도 같다. 그건 또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활동을 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이후로는 그때 그때의 개입보다는, 내가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의미가 있는 방향의 연구에 주력하는 게 좋겠다.
자꾸 고민을 하고 있어서 정리해두는 다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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