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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life-lines 퀴어 존재들의 생명줄로서 공동체와 정동적 여성사들 본문
Gender and Affect 세미나 발제 권명아 2024년 8월 21일
35장
MEMORIALIZING AFRICAN BEING AND BECOMING IN THE ATLANTIC WORLD:Affective Herstories by Yaa Gyasi and Bernardine Evaristo
Caroline Koegler
아프리카의 존재들을 기념화하기와 대서양 권이라는 세계에서의 존재되기: 야 지야시와 버너딘 에버리스토에 의한 정동적인 허스토리들, 캐롤린 쾨글러
요약 정리
이 논문에서 캐롤린 쾨글러가 논하는 주요 작품은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있다. Yaa Gyasi 야 지야시, <<밤불의 딸들>>, 민승남 옮김, 열린책들, 2021
1989년생, 펭귄 랜덤 하우스 작가 약력
ABOUT THE AUTHOR
YAA GYASI was born in Ghana and raised in Huntsville, Alabama. She holds a BA in English from Stanford University and an MFA from the Iowa Writers’ Workshop, where she held a Dean’s Graduate Research Fellowship. She lives in Brooklyn.
버너딘 에버리스토, 1959,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하윤숙 옮김, 비채, 2019년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초청되어서 진은영과 대담을 갖기도 했다.
https://siwf.or.kr/portfolio/bernardine-evaristo/
논문의 주요 개념을 중심으로 한 요약 정리
<deep time perspective/ deep time diversity/deep time reckonning>
이 글에서는 deep time과 20010년대 이후 아프리칸-아틀랜틱(대서양 횡단적인 아프리카성? 번역어 추천 요망) 흑인 여성 작가들의 서사적 특성을 연결해서 특히 “정동적 애착affective attachment과 연결성을 대안적 삶을 위한 아주 오래 이어진 존재론적 저항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특히 플랜테이션 산업으로 상징되는 백인 식민주의의 노예화를 젠더화된 노예화라는 방법으로 재해석한다. 대안적 애착 관계를 재구성하려고 노력해온 대서양 횡단적인 아프리카 작가와 여성 작가들의 특정한 지향, 즉 이들이 오래 추구해온 ‘애착’과 역사에 대한 특별한 애착(정동적인 여성사들이라고 저자는 규정한다)을 ‘흑인 공동체성으로의 경도 혹은 이에 따른 흑인 가부장주의적 남성성의 반복’과 같은 관성화된 방식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오히려 교차성의 관점에서 이러한 이른바 인종적 공동체성과 인종적 애착이 젠더화된 노예화에 대해 어떻게 대안적인 존재론을 구축하는지를 섬세하게 규명한다.
이 연구에서만이 아니라 젠더 연구에서 노예화 연구와 젠더의 관계는 성노예화라는 사례를 들어 젠더화를 논하는 방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젠더 연구는 노예화 자체가 젠더화된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오래 강조해왔다.
즉 왜 백인 식민자들은 노예들에게 친밀성과 애착을 파괴하려 했나. 가족 관계를 강제적으로 끊어내고, 어떠한 형태의 공동체성도 파괴하고 공동체 형성 자체를 강박적으로 파괴한 것은 노예화가 어떻게 젠더화와 분리할 수 없는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젠더화된 노예화 방식의 역사와 현재성을 살피지 않은 채 대서양 횡단적인 여성 아프리칸들의 서사에서 드러나는 ‘가족’, ‘공동체성’에 대한 반복적인 지향과 ‘애착’을 근본주의나 가부장주의로 해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반식민주의에서 인종과 젠더는 분리가능한가?>
여기서 ‘애착’은 젠더화된 노예화가 오랜 역사(deep time)를 통해 반복해온 특정 존재/집단에게 관계성 자체와 그 잠재성조차 박탈하는 것(존재를 ‘비관계성non relation’의 심연에 가두는 것)에 대한 존재론적 저항이자 정동적 대항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흑인 공동체성과 흑인의 임파워먼트를 함축한다는 점에서 ‘인종적’이며 이러한 인종적 층위는 젠더화된 식민주의(모든 애착 관계를 파괴하는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에서 흑인 공동체성과 관계성에 대한 애착과 대안 애착 관계에 대한 지향에서 인종과 젠더는 그 층위를 명확하게 분리할 수 없다.
<컴파운드의 삶 없음, 비존재성에 저항하는 대안적인 애착, 관계, 공동체성에 대한 존재론적 고투>
나아가 비관계성에 저항하고, 대안적 애착과 대안적 ‘커뮤니티’(이 글에서 이 대서양횡단적 흑인 여성들에게 대안적 커뮤니티는 정확하게 노예화된 컴파운드(compound대부분 일부다처제인 아프리카에서 한 남자의 여러 아내들이 각자 사는 오두막으로 이루어진 공동 주거지를 말한다.)가 박탈한 것에 대한 저항이다.
이는 흑인 중심의 인종적 공동체성이나 ‘가부장적 공동체’로 환원할 수 없는,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으로서 해석된다. 여기서 deep time perspective와 애착, 대안 애착으로서의 공동체성과 대안 정동 구축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학문적 패러다임이 형성된다.
이는 2010년대 영국에 거주하는 작가인 야 지야시와 조금 윗 세대인 버너딘 에베리스토가 작품에서 2010년대의 대서양 횡단적 아프리카계 여성의 존재를 아주 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여성 선조들’과 연결하는 독특한 서사를 이해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인종적 미래racial future와 정동적 여성사>
여기서 야 지야시와 버너딘 에베리스토가 보여준 특정한 서사 방식 내부에서 ‘여성 선조들’과 2010년대 대서양 횡단적인 아프리카 여성들의 대안적인 애착과 대안적인 정동 정치를 구축하는 것은 단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거나 ‘다른 역사를 쓰는 것’과는 다르다. 오히려 이는 현재의 대서양 횡단적인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인종적 미래(racial future”는 체계화된 인종주의와 싸워서 인종적 불평등이 구조화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을 뜻한다.)를 구축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라이프 라인(life line)이 된다.
야 지야시와 버너딘 에베리스토의 작품에서 이 ‘라이프 라인’은 인종적이고 젠더적이며 무엇보다 퀴어적이다. 이 두 작가의 작품이 2010년대 영국의 대서양 횡단적인 아프리카 여성, 특히 퀴어 여성들에게는 퀴어 라이프 라인이 된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해석이기도 하다.
<퀴어 라이프 라인>
queer life-lines 번역어 미정. 영어자료를 보면 유사한 사례로 트랜스 라이프 라인에 대한 용례와 단체가 있다. 트랜스 라이프 라인 단체는 트랜스를 한 사람들trans people에게 커뮤니티를 연결해주고 생존과 생존을 위한 고투에 필요한 자원과 지지를 제공하는 트랜스한 사람들이 주관해가는 조직이다. 퀴어 라이프 라인은 이 논문에서 말하자면 퀴어들에게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생존과 생존을 위한 고투에 필요한 자원과 지지를 제공하는 실천을 뜻하며, 교육과 사회가 하지 않던 이런 일들, 국가 주도의 역사나 역사 아카이브가 하지 않는 일을 대서양 횡단적인 아프리카 여성들의 문학 작품이 해왔고 하고 있다는 해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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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사례와 비교해서 논해본다면
<젠더화된 노예화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위한 라이프 라인으로서 정대협의 역사>
‘위안소’라는 성노예화의 ‘수용소’와 그로 인한 관계, 공동체성, 애착 등 모든 생존을 위한 최소 자원이 박탈된 존재들에게 생존을 위한 최소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단지 생존이 아닌 존재론적 저항이라는 것이 이 연구의 가장 중요한 논점이다. 예를 들어 위안소에서 돌아온 여성들에게 필요한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생존과 생존을 위한 고투에 필요한 자원과 지지를 제공하는 실천”을 해온 것이 정대협이었다.
이른바 ‘지원단체’라는 막연한 인상평을 넘어 학계는 정대협의 역할을 어떻게 개념적으로 규정해왔을까?
정대협의 민족주의는 비판적 인종주의 관점에서 해석된 적이 있는가?
< 비판적 인종주의를 학문적으로 분리/봉쇄하기 위한 역사수정주의의 전략과 '역사적 시점'을 재설정하는 정착민 식민주의 문법 >
‘여성사’는 비판적 인종주의와 분리할 수 있으며,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민족적 규정과 젠더적 규정이 분리 가능한가?
이것을 분리하기 위해 역사 수정주의는 “이해관계”(돈을 벌었다)와 “문제의 시작점은 한국의 민족주의”라는 식으로 재설정하여 ‘민족적인 것’이 지녔던 관계, 애착, 공동체성에서의 저항적인 비판적 인종주의의 지형을 국가 건설 이후의 ‘한일 문제’나 ‘국가주의로 전유된 민족주의’로 매번 한정해온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역사의 시작 지점’을 재설정하여 문제 지형을 변형시키는 것이 이른바 국가 기본법이나, 국가 정통성 등 ‘국가의 출발’을 과거의 식민주의와 분리하여 설정하는 정착민 식민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문법이기도 하다.
(시작 시점과 종착 시점을 재설정하는 정착민 식민주의의 문법grammar에 대한 논의는 권두현 선생이 최근 발표한 근대문학회 발표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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