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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감정은 일본 제국이 만든 개념 본문

젠더어펙트연구회세미나

반일감정은 일본 제국이 만든 개념

alice11 2024. 2. 15. 18:51
레오 칭, <<안티재팬>> 세미나 후기 2편
레오칭은 항일 resist Japan 과 반일 anti Japan 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항일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중국의 투쟁 노력, 중국의 항일전쟁 시기 중국어 사용권에서 등장했다고 해석
반면 반일 감정은 전후 직후 시기에 등장한 명백한 전후 현상이다. 반일 감정은 새롭게 '해방된' 과거 식민지들, 예컨대 한국과 타이완에서 '민족/네이션' 통합을 위한 정치 권력의 구성을 위해 동원되었다.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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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이렇게 두 개념을 구별하자면 "반일 감정"은 일본 제국주의가 만든 개념이다. 항일과도 다른.
이번 <진지한 학술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판정받은 바로 그 투고 논문에서 논한 내용인데. 일단 아래는
일본 제국의 검열을 기록한 <<조선출판경찰개요> 1937년
인용 시작
족보(族譜) 문집(文集)등에는 숭명사상(崇明思想)을 고취하거나 또는 임진(壬辰)의 침략 또는 일한병합(日韓 倂合)의 전후에 있어서 내선(內鮮)관계의 사실(史實)을 호도하여 비분강개(悲憤慷慨)를 담아 표현하여 배일(排日)의 태도를 만드는데 이바지하는 등의 소설들도 다수 드러났으며, 그 내용의 상당 부분이 지나의 지리, 역사, 인정, 풍속을 주제로 하면서 지나를 예찬하고 동경하는 것들이 대단히 많아 무수한 무지한 대중에게 우리 제국를 배척하고 지나를 숭배하는 사상을 담고 있으므로 당국은 그러한 원고에 대한 검열을 할 때 가차없이 적발하여 통제하여 지도에 임하고 힘쓰고 있다.
인용 마침...
여기 바로 <배일의 태도>, <우리 제국을 배척하고 지나를 숭상하는 풍조>라고 풍속 통제 사유를 기록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도 논했듯이, 당시 문집과 족보는 저항적인 조선 지식인들에게 <항일이라는 정치성의 거점>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오히려 근대성의 획득이나 정치성을 가로막는 "옛것"이었다.
그러나 일본 제국의 입장에서는 이런 조선 지식인들의 "항일"과도 다른 "반일적 태도와 정서"를 통제해야한다는 논의가 전시동원 체제에 더 강하게 대두되었다.
항일이 사상 통제의 대상이 되었다면, 이와 다른 "반일정서"는 풍속 통제의 대상으로 분리하면서 더욱 강력하게 통제하려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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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역사적으로 항일과 다른 반일이 후식민기 동아시아 신생 국가의 국가만들기 기획의 산물이라는 분석은
적어도 한국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움.
하지만, 내 논문은......<진지한 학문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없음> 복장 터짐^^ 아 이 부분은 진짜 웃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논문은 더 가열차게 수정 보완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