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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그래서, 한국에서 중국적인 것의 역사적 변용 연구가 필요한 것> 본문
<그래서, 한국에서 중국적인 것의 역사적 변용 연구가 필요한 것>
레오칭 <<안티 재팬>> 연구 메모
1. "반일정서"와 헤이트스피치
레오칭이 구별하는 항일/반일에서 반일 규정은 일본 제국이 구축한 것임을 논의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른바 헤이트스피치에서 한국의 저항 운동을 "과도한 민족주의, 반일 감정"으로 공격하는 논법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으로 구축된 일본 제국의 "반일 감정" 통제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위안부-강제동원>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의 주요 논리 구조는 "민족주의"이며 이 "민족주의"는 일본 제국의 식민통치 이념인 "반일정서" 규정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여기서 논하는 "민족주의"나 "반일정서"는 전형적인 식민성의 산물이다. 특히 이런 공격이 모욕주기를 수단으로 하는 건 이러한 반일 정서에 대한 통제가 풍속 통제의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
2.여기서 항일과 반일의 구별을 유지하면서 논의해보자면
중일전쟁을 지나면서 일본은 "항일"을 "반일"로 변형해서, 모욕하는 형식의 통제를 강화한다. 항일을 반일로, 저항을 배척하는 태도로 환원하는 데 풍속 통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아가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선적인 것"을 모욕하면서 동시에 "중국적인 것"의 의미와 가치를 평가절하, 모욕, 가치절하하는 것.
즉, 앞서 자료에서도 반일정서는 중국 숭배의 다른 뜻이자, 조선적인 것에 대한 집착으로 명시됨.
이런 과정을 통해 조선인은 저항적(정치적)인 게 아니라, 감정적, 관습적, 습성적 근성을 벗어나지 못한 족속이 됨.
3. 한국에서는 냉전기, 정확하게는 한국전쟁의 중국 개입을 통해
항일의 등가물인 중국의 반제국주의 투쟁이 삭제되고
중국은 항일의 장소가 아닌 "비인간 무리(인해전술)의 온상"이 됨.
항일의 장소가 야만과 비인간, 가짜 활력의 온상이 됨.
이를 통해 일본에 대한 반제국주의적 저항의 역사는 소거되고, 그 의미도 야만, 비인간, 가짜 활력과 등가를 이루게 됨.
4. 이런 과정은 대만과 연동되면서도 동일하지 않다.
무엇보다, 중일전쟁, "남방 공영권 건설"을 경유하면서 일본-중국과의 관계성이 조선과 대만에서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크게 변화되었기 때문.
즉 레오칭 선생님이 <<안티 재팬>>에서 규명하시고자 한 건 바로 그 대만에서의 중국-일본-미국과의 관계성의 역사이다.
한국에서는 "대중적 인식 차원에서"(주체는 불명확하지만) 대만의 중국-일본-미국과의 관계성의 복잡성이 "친일적인 구식민지"로 단순화되기에, 대만의 복잡성을 비추기 위해 한국이라는 거울이 필요하고 유효하다.
그러나 이는 한국에서 중국-일본-미국과의 관계의 복잡성을 규명하는 연구는 아니고, 그게 목적도 아니다.
그러니까 항상 이야기하듯이, 문제는 레오칭 선생님 논의의 한계보다, 한국에서 이런 연구가 구축될 수 있는 학문적 토대이다.
5. 이번 투고 논문에서 <중국적인 것의 변용>을 중일전쟁, 한국 전쟁에서 신자유주의 이후까지 긴 시기를 살핀 건
단지 레오칭 선생님의 논의에 대한 비판 때문은 당연히 아니다.
레오칭 선생님 연구를 비롯해 어제도 포스팅한 여러 연구를 통해 생각한 지점은, 한국에서 이런 연구에 개입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 대상, 주제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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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에는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해두었다.
내 논문 게재는 원치 않는다. 개인의 이해나 고충을 토로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이런 모욕주기 심사를 방지할 절차와 제도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
결과를 기다리는 중.
이와 무관하게 논문을 계속 정리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