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정만영 #사운드스케이프#안으며업힌#이정임#김비#박솔뫼#곳간
- 미스트롯
- 2020 총선
- 류장하 감독
- 조국
- 미스터트롯
- 장애학
- 송가인
- 해피엔딩
- 입신출세주의
- 안으며 업힌 #이정임 #곳간
- 젠더비평
- 뷰티플 마인드
- 드라마 연인#여성 수난사 이야기#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초국가적 문화사
- 플렉스
- 대중정치
- 정도적 불평등
- 노인돌봄
- Today
- Total
alicewonderland
불법 촬영 성편파 수사 항의, 생산 체제의 젠더 차별 구조를 무너뜨리자 본문
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부산 페미니즘 단체 및 개인들이 모여 부산지방경찰청 앞 경찰 규탄 기자회견과 항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공유하기로 연대하고 동참합니다.
불법촬영범죄는 여성에 대한 성착취 구조가 한국 사회의 경제(성착취 산업을 통해 자본을 축적하는), 문화(성착취 경제가 문화 산업 전반에 만연하고 성착취를 문화 향유로 정당화하는 인식 구조), 향유 구조와 사회적 결속(성착취를 통한 남성 연대의 강화와 재생산) 등 한국 사회 모든 모순의 근원에 있습니다.
'몰카' 따위의 표현으로 여성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죽음조차 착취하는 폭력성을 희석화하고 여전히 그런 인식을 벗어나지 못한 국가, 경찰, 사법, 행정 등 모든 방면의 인식 구조와 제도, 정책을 변화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또한, 이 싸움이 한편으로는 성차별적 경제 구조, 아니 젠더 차별에 의해 구축되고 재생산되는 경제 구조와 생산 체제 그 자체를 근본에서 문제시하고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법촬영 성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 반복되는 주요한 구호와 요구 사항 중 하나가 "여성 경찰 충원"이라는 점은 바로 그 방향성을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남자는 찍고, 불법 촬영물을 생산, 유통하여 자본을 창출하고 여성은 찍히는 피사체로 전시되고 유통되는 구조는 포르노 산업과 여성 성 상품화라는 구조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남성 중심의 생산 체제와 여성을 배제하고 소모품으로만 기입하는 생산 구조가 결국 젠더 폭력을 반복하게 하는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지요.
"보호는 필요없다, 평등을 원한다!"
부산 성폭력 성차별 끝장 집회의 주요 구호입니다.
불벌촬영 성편파 수사에 대한 분노와 항의는
'보호받는 소모품이나 피사체'가 되려는 절충적 요구에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여성안전'이나 '보호'를 요구하는 것과도 거리가 있습니다.
페미니즘을 소비자 운동으로 희화화하는 일군의 담론 규정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인터넷 기반 페미니즘의 여러 출발점 중 <인터넷 커뮤니티> 혹은 <문화 향유 커뮤니티> 내의 여성 차별 혐오발화에 저항하는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인증 샷, 티셔츠 하나를 입었다고 회사에서 해고되고 근무지를 강제로 이동당하는 등
인터넷 기반 페미니즘 운동은 인터넷 혹은 웹이 친목과 소통, 혹은 문화 소비 만이 아니라, 생산, 노동의 기반이 되는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웹툰계, 오타쿠계, 게임계 등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고양되고 반동적 반격이 해고와 같은 노동 문제로 등장하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즉, 불법촬영 성편파 수사에 대한 분노와 항의
그리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페미니즘 흐름과 집단의 저항은
인터넷 문화의 연장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죠.
불법 촬영 성편파 수사에 대한 항의의 근저에 노동, 고용에서의 젠더 차별과 성차별에 대한 축적된 분노와 문제제기가 놓여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생산과 소비, 생산과 재생산이라는 젠더 중립적 허울 아래 정당화된 젠더 차별, 성차별적인 생산 체제를 무너뜨리겠다....
"보호는 필요없다. 평등을 원한다!"
보호받는 피사체의 권리나
여성 안전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보호는 필요없다. 평등을 원한다!"
'해시태그에서 미투운동까지 > 관련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스쿨 미투 진행 상황과 대응 (0) | 2019.03.27 |
---|---|
미투의 유물론 및 미투 관련 글 모음 (0) | 2018.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