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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털기와 성별 강제 공개는 비판이 아니다

alice11 2018. 6. 24. 12:28

2018 0628 용어 수정


거의 36시간 잠을 못잤는데, 왜 잠이 오지 않는지 ㅠㅠ 큰일...

624경에 사태에 대한 설명 어휘로 혹은 이후 전개된 문제적 사태를 고려한 개념을 사용했으나

오히려, 나름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든다.

성별 강제 공개로 정정....

이는 관련 맥락을 재조정하고, 이후 개입 지형도 나름 조정하는 의미를 지닌다.

아래는 원 글의 문제의식을 기록으로 남기는 차원에서 그래도 둠.


해야할 연구도 고민도 많으니, 내가 할 수는 없겠지만, 언젠가 이 시대가 지나면 누군가

고민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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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18.0624. 오전 11시 53분

딱 5시간 정도 걸리는구나.

'페미니스트 계정' 신상털고, 성 정체성 조롱하는 논의가, 안티 페미니스트 계정에 등재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안티페미 계정에 붙은 설명 "페미까는 사람의 주장이 아니라는 것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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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어차피 흥미가 없기도 하지만, 내 탐라에도 축구 소식이 넘쳐서 안봐도 본 것 같은 주말.

학생들 과제 보느라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있다보니 보고 싶지 않은데 보게 된 또다른 일. 벌써 오래 반복된 일이고, 직접 비판도 오래했으나, 효과가 없고 들은체도 안하니 또해봐야 무의미하다.

효과도 없고 들은체도 안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이겠으나, 주위에서 그따위 일을 열심히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뭉친 이들은 이제 어떻게 이야기해도 도통 소용이 없다.

다만 이제와서 "뭐지?" "아, 근데 내가 아는 페미니스트들도 많이 지지하네, 그럼 나도!" 이런 분들이 계실까 싶어서 적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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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태 역시 일련의 악순환이라, 관찰과 대응을 오래 해온 결과, 가까이 하지 않는게 답이긴 하다.

일단 양자 모두 억울함의 원한이 하늘에 닿고 주고받은 증오가 너무 강하다.

양비론을 말함이 아니다. 이미 벌써 오래 전 대응과 비판 방식의 문제를 건넨바 있다.

그 계정이 '페미니스트 계정'을 자칭하면서, "여성만"을 줄곧 강조하며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계정의 신상을 집요하게 털고, 성 정체성을 강제로 아우팅시키는 게, 그 계정의 문제를 비판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나?

그렇게 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비판하고 문제제기하고, 이슈화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

집요하게 신상을 털고, 성 정체성을 강제로 아우팅시키기 위해 전념을 다하는 이유는, 그게 '핫하기 때문'이다. 즉 선정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럼 그게 왜 핫하고 선정적이고, 사람들 주목을 얻는 데 효과적일까?

신상털기는 인터넷의 전형적인 여성 살해 방식이고, 이에 대한 열렬한 몰두가 인터넷 반페미니즘의 동력이다.

마찬가지로 강제 아우팅이야말로 소수자를 절멸에 빠트리는 전형적인 차별선동이자 혐오발화이다.

이 두가지를 결합했으니, 어찌 '핫하지 않겠나?"

이런 방식이 '페미니즘' 이름으로 정당화된다면

신상털기를 통한 여성 살해와 강제 아우팅의 성소수자 차별선동의 지옥 문을 여는 것이다.

문제의 그 계정에 대해 비판하라. 그건 자유니까.

비판을 위해 혐오발화와 증오선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

이른바 '그 계정'에 대해서도 그래서 비판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비판의 방법은 달라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