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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영화 유령과 <펑셩> 본문

여성주의역사학/문화번역

영화 유령과 <펑셩>

alice11 2023. 1. 31. 00:17
영화 <유령>(이해영 감독, 2023)은 아직 보지도 않았는데, 탐라의 평을 보니, 벌써 망한 걸까? 몇몇 평이 있던데 내 관심 주제와 관련한 자료는 없는 듯.
 
 
<유령>의 원작인 중국 소설 麦家(마이지아)<펑셩(风声)>은 한국어로는 번역이 안되었다.
 
 
원작은 2007년에 출간되었다.
(《风声》是当代作家麦家创作的长篇小说,发表于杂志《人民文学》2007年第10期,首次出版于2007年10月)。
 
 

 

 

영어로는 2020년 번역 출간되었다.
 
중국에서는 영화로 만들어진 게 2010년
 
중국 영화 <바람의 소리(风声)>를 보았다. 부산국제영화제 2010년 폐막작이었다고 하던데.
 
 
1. 역시 영화를 보고나니, 더욱더 원작 소설을 보고 싶다. 원작 소설에 대해 <서사력>이라는 평이 중국 비평의 핵심인 것 같던데. 서사력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듯. 서사력!!!!
 

 

2. 중국 항일 서사는 잘 모르지만, 중국항일 서사와 여성 서사, 혹은 여성해방 서사와 항일 서사가 결합하는 방식이 매우 매우 흥미롭다.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 좋다, 미적으로 새롭다 이런 의미와 다른 흥미롭다임.....연구가 필요한 흥미로움)
 
 
(신탐 역시 항일 서사, 추리, 여성 해방 서사의 복합 장르화를 잘 보여주는 듯)
 
 
3. 731 부대, 성고문, 끝없이 이어지는 잔인한 고문 기술의 반복 재현 등 항일 서사의 기본 플롯을 이어가면서 여성 영웅 서사와 기억 서사를 여성 해방 혹은 여성을 기억하는 역사라는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방향
 
 
 
4. <평셩>의 시대 배경은 1942년, 일본이 남방에서 승리하고 하와이 진격하려는 그 시점.
<유령>은 1933년으로 시대를 바꾸었다는 데, 평을 보니, 아마 <모던경성>을 잃을 수 없어서였던 모양.
1990년대 유행한 모던 경성풍으로 1942년을 그려낼 수가 없었던 게 아닐까. 혹은 1942년은 여전히 한국에서는 "서사없음"(암흑기)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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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작에서 <추리적 요소>를 빼고 <액션>으로
항일 서사의 정치성을 빼고 <스파이물>로 만들었다는 게 도통 어떤 걸 만들었다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함.
 
 
 
이제 <유령>을 보면 된다^^

영어본 펑셩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