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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지역연구자의 삶과 꼬뮨 만들기, 내일을 여는 역사 본문
권명아, 정계향, 김대성, 강화정. (2021). [좌담] 지역연구자의 삶과 꼬뮨 만들기. 내일을 여는 역사, 80(), 16-51.
또 서울은 연구자나 대학원생이나 활동가들이 많은 편이라 페미니즘 운동 주체도 다양하고 서울에서 활동한다고 페미니스트들이 서울 문제를 다 짊어져야 하는 게 아니지요. 그런데 부산만 해도 주로 대학생들이 부산 페미니즘을 이끌고, 또 지역문제를 다 짊어져야 했어요. 그렇지만 지역도 누구도 이 운동에 투여한 개인들이 삶에서 짊어져야 하는 문제에 대 해서는 나눠 갖지 않으려 해요. 부산의 경우 거의 10대나 20대들이 중심이 되어서 지역 운동 단체들 찾아다니면서 조직화하고 우리 좀 도와달라 뭐 이 렇게 해서 사실 운동을 해왔던 것이라서 더 심각한 소진을 겪는 거죠. 그래 서 저는 앞으로 남은 저의 활동은 그간 함께 해온 운동 동료들이 운동의 실패 이후의 삶을 각자, 홀로, 개인적으로 감당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과 네 트워크를 만드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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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무너지고 운동이 소진되는 것은 그 운동 을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과 연결되어 있는 생태계 자체가 파괴되 는 것이고 그 운동이 실패하는 데에는 연루된 그 생태계 자체가 일조한 것이거든요. 그런 의미의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젠더어펙트 연구소를 만들 때 사실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하면서도 끝끝내 하고야 말겠 다 이를 악물었어요. 그리고 정말 남들이 너무 건강을 걱정할 정도로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만들기 위한 한 방법으로 프로젝트 따기 위해서 엄청 노력 했어요. 남은 10년을 이렇게 소진된 사람들에 대해 그걸 개인의 문제가 아 니라 연루된 자로서 제도가 아프콤이, 젠더어펙트 연구소가 책임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고 만들어야 된다, 라는 고민이자 다짐 같은 것이랄까요. 운동이 실패한 자리에서 그 실패를 개개인이 저마다 감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저는 다른 의미의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네. 그런 의미에서 나머지 10 년은 그런 일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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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생각하는 최악의 사회는. 예를 들면 페미니스트를 향해 트집 잡고 시비 거는 사람,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 그 런 취급을 하잖아요. 저도 그런 취급을 많이 받았죠. 매번 문제제기하고 싸 우고 뭔가 불만 많고. 그런데 그걸 조금만 잘 들여다보면 뭔가 하고 싶은 게 많은 거죠. 뭔가 다른 걸 만들어보고 싶고 다른 꿈을 꾸고 이렇게 하는게 더 좋지 않나? 그런 마음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사회에 이 제도 에 불평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최악의 사회는 그 하고 싶은 마음을 빼앗아가는 거 같아요. 교사든 학교든 뭐든 최악의 상황은 그 하고 싶은 마음을 짓밟고 하고 싶은 마음을 뺏어가고 그러는 거 같거든요. 젠더어펙트 스쿨은 대학이 다 망해도 대학보다 훨씬 잘 나가는 학교를 만들 꿈을 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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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가 파시즘과 젠더정치 연구자이다 보 니, 한국사의 맥락에서 파시즘을 전공하는 사람이라 사실상 기본적으로 증 오 정치나 헤이트 스피치 관련해서 많은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또 앞으로 남은 기간 한국의 어떤 역사성에 기초한 반차별 교육의 거점으로 저희 이 젠더어펙트 스쿨이나 젠더어펙트 연구소가 자리 잡아나가도록 만들고 싶어 요. 저희가 지역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학력차별 지역차별에 대한 비판적 교육을 할 수 있고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이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복합적 인 차별에 대해서 이론적으로나 한국사회의 역사적인 맥락 그리고 사회구 조적인 문제 이런 것들을 바탕을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려 고요. 이런 반차별 교육을 통해서 사실은 지금 지역과 중앙이라는 권력관 계를 차별에 대한 문제로서 또 반차별의 문제로서 이 권력관계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반차별 교육의 기반이 되도록 연구소와 연구모임을 구축 해서 어떤 대학보다 더 오래가는 가는 연구조직을 꼭 만들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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