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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차별과 혐오발화 대응 교육과 정책: 우울증과 자살 예방을 위해 본문
삶의 반경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요즈음.
지방 자치 단체 차원에서 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반헤이트스피치 운동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비교 연구를 통해서 오래 공론화를 해왔고, 또 박근혜 정권말기부터 진행된 시의회, 구의회 등에서의 인권 조례, 청소년 노동인권 조례 등을 폐지하려는 집단적 움직임이
풍속 통제라는 파시즘 법제와 도덕 감정을 어떻게 전유하는지 문제제기 해왔다.
이런 문제제기는 차별금지법이나 반헤이트 스피치 운동이 '당사자 운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또 그래서도 안되면
누구나 차별의 대상, 차별공격, 증오정치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룰 수 있는 담론화와 이론, 실천 작업이 필요하다는 기본 인식을 전제로 한다.
물론 당사자 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증오정치나 반차별 운동은 당사자 운동과는 다른 공통성에 기반을 둔 운동일 수밖에 없다.
여러 생각이 복잡한 날들. 관련해서 해야할 작업 글쓰기, 출간 준비에 더 몰두하고자 한다.
****차별금지법, 인권 조례 등 순서를 정하면서 타케팅해 오는 공격에 맞서야 하기도 하지만,
맞대응만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변화와 반차별 운동과 교육도 넓게 확산하고 공론화가 되어야 할텐데.
어렵다.
학교 혹은 시민 교육의 형태로 반차별, 반헤이트 스피치 교육을 하기 위해서도 차별과 마음의 상처,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적 대응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사례 혹은 자료.
****작년 부산 퀴퍼때, 전날 서울 행사갔다 오전에 급히 내려오느라, 강연때 입던 옷을 입고 참석했는데,
자꾸 나를 제지하고, 손에 든 자료도 보자, 가방도 보자 해서,
"흠....좀...왜 이러지? 나이가 많아서??" 이렇게 생각했는데
서울갔다가, 강연하고, 엄마랑 밥 한 끼도 못 먹고 다시 부산 와서 퀴퍼 참여하느라, 정신도 몸도 말이 아니었는데
다음 날 생각해보니, 명색이 다른 학교 강연이라, 안 입던 검은 치마에 흰 블라우스, 음, 그러니까, 성도님처럼 입고 퀴퍼에 갔던 거다.
그날 온갖 헤이트 스피치 인쇄물 손에 들고 다니던 성도님처럼 내가 보였겠구나...이렇게 생각해보았다.
"당신은 왜 여기와서 이러는거냐, 여긴 우리가 알아서 한다."
그런 느낌. 자꾸 제지당하는 느낌.
당사자도 아니면서 왜 여기 있냐는 질타 같은, 혹은 자꾸 내 차림새를 훑어보는 시선을 느끼게 되는 듯한 그런 느낌.
가끔,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당사자인 친한 친구는 "음, 그건 네가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자꾸 개입하는 게 페미니스트들이 남페미 볼 때 느끼는 그런 느낌이랑 비슷할 수 있지. 당사자로서는."이라고 말해주었다.
납득은 되긴 했지만, 실은 남페미 뜨악하게 바라보는 페미니즘도 납득은 안되는 처지라서.
그런 서로 뜨악한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게 아닐까. 그 뜨악함이 우리 사이의 거리라 생각한다. 나와 타자 사이의.
며칠 탐라를 보며, '당사자' 아닌 자들을 매도하는 여러 형태 글을 보며 뭔가 날선 말들이 힘들다.
혐오발화를 쏟아내는 집단이 '당사자성'을 전유하는 것도 문제이고
이에 대응하는 쪽에서 '당사자성'을 다시 고수하게 되는 것도 어렵다.
그냥, 역시 혼자 너무 나아가며, 밤늦게 해보는 말들. 중얼중얼^^
***아, 하지만 역시 연구자라는 사람들이 타켓을 정해놓고 날이면 날마다 키득대며 조롱하는 것도 연구자 윤리에 맞지 않아 보인다. 혐오발화 비판의 명목으로 마초적 언어에 탐닉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은 너무나 문제적이다. 당신들이 부당하게 공격당했다고 해서, 당신들 역시 혐오발화를 생산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이제 제발 스스로 그만두면 좋겠다. 이런 악순환 속에 페미니즘, 소수자 정치, 혐오발화 비판 이론과 실천을 갈아 넣어서는 안된다.
좋은 정보는 아래 링크에~
http://www.huffingtonpost.kr/2018/01/05/story_n_18938248.html
<퀴어 청소년의 4분의 일이 자살을 시도한다>
https://www.tumblbug.com/depression_awareness
<마음연결>의 우울증 인식 뱃지 텀블벅
<일하는 청년들의 마음 건강은 어떨까: 성남 일하는 청년 학교 학생 마음 건강 실태 조사>
<후카자와 우시오, 소리내 주장하지 못하는 재일의 삶을 글로 쓰다>
“내 얘기를 픽션으로 쓰면서 정리도 되고 위로를 받았는데 뜻밖에 댓글 반응이 좋았어요. 문장교실에 다니면서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배웠지요.”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25353.html#csidxc5994047865d6429f720ee39ca55486
<학교 폭력 피해자가 신고하자, 교사가 "어떤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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