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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대와 실력, 어떤 방향 전환의 정동들

alice11 2021. 6. 13. 08:25

 

"이준석이 '논리'로 정치를 하는 유일한 정치인(보수 중에)이고 여당은 '정서'로 정치를 하게 되었다."는 논지의 우석훈 교수 글이 탐라에 회자되고 경제전문지에서 이준석 대표 취임에 대한 전문가 의견으로 인용되고 있다.

1. 질문

*이준석이 역차별과 증오정치, 이대남의 억울함, 원한, 박탈감에 호소하고 있다는 건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부분인데

이준석이 '논리적'이라고 '느끼는' 이유? 근거?

우석훈 교수 외에도 그런 느낌을 공유하는 이른바 지식인들이 꽤 많다.

*여당의 정치가 정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나?

여당과 정부는 줄곧 사회적 합의, 숙의 민주주의, 지지율 등 일견 '합리성'과 데이터 기반 예측을 정책 기조로 삼고 있다.

이건 노무현이나 김영삼 김대중 정부와도 다른 이른바 '중도적 합리성이나 사차산업 기반 데이터 전문가 중심주의'로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보수화' 과정이라고 보이는데.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를 분석하다보면 그런 판단이 드는데

우석훈 교수 논의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전혀 다른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일단 우석훈 교수가 논리와 정서를 대비하는 건 꽤 오랜 자신의 틀거리의 산물이라는 중간 정리.

2. 토대 상부구조: 논리와 정서로

칼럼이나<<한국의 논점 2020>>에서 민주당 위기와 세대를 논하면서 유사한 이야기를 계속했고 여기 이준석도 함께 글을 실었다.

조국 사태 전후로 우석훈 교수는 민주당이 조국 사태로 상징되는 '과잉 열정'으로 정치를 하고 있어서 경제=토대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

조국 사태가 한국 사회 감정 정치의 정동 강도를 거의 최대치로 높인 게 사실이지만 이걸 김영삼 이후 이른바 민주당의 특성이라고 보고 이준석을 이와 차별화하는 건 참으로 대단한 도약이다.

나도 더민주를 비판하는 사람이지만 비판은 언제나 구체적일 필요가 있는데

더민주의 정책 기조와 관련 세력들과

조국 사태나 이른바 '열성 당원들'

김영삼 이후 민주당의 정치가 정서 기반 정치라고 동일화하고

이준석을 논리를 앞세운 정치인이라고 차별화하는 비약은 꽤 두고봄직한 징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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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는 이전 민주당 정권에 비해 전문가 인력 풀 활용에서 경제 전문가보다 사회학자, 법학자 활용이 특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증가했다. 데이터 예측 정치에서 사회학자 활용이 거의 지배적이고 이른바 '사회적인 것'에 대해서도 그러하며 인권, 차별 등 기본권은 거의 법학자들.

경제 전문가로서 위치가 이전과는 달라진 건 분명.

문 정부에 대해 상부구조 중심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토대)하부구조에 집중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서 때아닌 토대 상부구조 논란도 있었다.(2021년에!!!)

이런 토대 중심론 토대 환원론이 민주당에 대한 환멸, 소원함, 섭섭함과 같은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이고

이런 민주당에 대한 정서적 연결성이 이른바 '진보 지식인 남성들'을 들끓어오르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들끓음이 일련의 돌아섬(나를 무시하는 민주당과 나를 환대하는 국힘이라는 어떤 반복의 기조로도 나타나는데......)(이런 정서적 연결성은 민주당을 '친구'로 생각하던 사람들이나 정치권과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남성 지식인들에게 자주 발견된다.)

한편으로는 반복해서 주장하시는 토대중심주의/ 토대 환원론(스스로도 시대착오라고 하면서 주장하는)이 이준석이 말하는 실력주의(토론 배틀도 논리적인 정책인가^^, 할당제 폐지하고 게임 배틀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참으로 토대중심적인게 뭔가 싶은데^^)와 잘 어울리게 되는 게 '어떤 논리적 귀결점' 같다는 생각도 든다.

3. 이준석을 논리를 앞세운 정치인이라고 의미를 부여해서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토대 환원론이나 민주당의 위기에 대한 근거를 획득할 수 있겠지만.

결국 그렇게 해서 이준석이 내세우는 차별주의와 '박탈감'과 증오를 부추기는 정치를 '논리적 정치'로 정당화하면 그 책임은 정말 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