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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판도라가 불쾌한 이유 본문
힘드니까, 몇가지만 기록.
1. 언어, 사투리는 반지성적인가
<비밀은 없다>에 대해서도 같은 문제제기를 했었는데, 나도 내이티브 사투리 사용자가 아니지만
생활 자체가 사투리 사용권이라, 말은 못해도 듣기는 한다.
영화를 만드는 혹은 보는 정도의 이른바 중류? 하여간 그런 집단에게 사투리는
천박하고, 하층민이 사용하는, 정조도 개인성도 존재하지 않는
집단적 소음에 불과한 것으로 여기는 건, 어디서부터 비롯된 걸까?
물론 철학자 김영민 선생은 부산말은 천박하고 반지성적이라, 그 말로는 철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자신을 사투리를 버렸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 말에도 완전히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판도라에 나오는 그런 부산말을 쓰는 사람은 내 주위에는 거의 없다.
2. 피폭된 신체=원주민=좀비
역시, 영화를 만드는 혹은 보는 정도의 이른바 중류? 하여간 그런 집단에게는 지방 사람은 원주민이자 좀비랑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 비유가 아니라.
3. 국가를 살리기 위해, 지역은 죽어라, 자발적이고 영웅적이고 가족적으로
3.11.의 교훈이 말해주듯이, 원자력발전의 문제는 지역 문제다. 단지 원전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그러나 판도라는 그저 원전문제를 말하기 위해, 지역을 희생양으로 삼는다. 영화 내용도 너무나 문제적이다. '어차피 피폭되었으니, 죽으러 가라' 이 영화가 원전, 피폭, 생명, 지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 3.11. 이후 자료도 하나도 안본 모양.
이 영화를 원전의 위험을 알리는 영화라며 반원적 텍스트로 고평하는 게 난 정말 이해가 안되는데
자꾸 동지들을 비판하는 게 '성격 나쁜 사람' 이상의 의미가 안될 것 같아서. 그냥 혼자 정리해본다.
지역에 대해 동지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것도, 나로서는 정말 같이 함께 하고 싶어서인데. 괴팍한 날선 꼰대짓에 불과한 것 같다. 이미 오래전에 이 문제를 접긴 했지만^^ 사람을 대면으로 거의 안만나다보니, 글이 주는 '대면의 무게'감각을 상실한 것도 같다. 글로 써서 전달되는 무게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무 세거나 한 경우가 종종 생긴다.
나는 꼭 대인기피 떄문에 사람을 안 만나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사람을 만나려 너무나 애를 쓴 역사의 후유증으로, 사실 사람을 감당하는 게 힘든 것 같다. 무게에 있어서도. 그래서 오히려 무게가 가늠이 안되는 상태가 되었다.
누구나,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으니까....언젠가는 또 만나게 되겠지. 무게와 가늠을 넘어...너무 애쓰거나 고통스럽지 않게, 사람들이라는 불특정의 사람들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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