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S를 지지하는 팔레스타인 퀴어들은 전세계 퀴어 단체, 조직, 개인들에게
인종차별국가 이스라엘의 보이콧을 요청합니다.
2010년 6월 27일
우리 팔레스타인의 퀴어들은 서로 다른 투쟁의 교차점을 분석하고 권력관계를 평가하고 이들에 도전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퀴어 운동이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라 봅니다. 우리는 억압받고 주변화된 퀴어 소수자들의 권리를 위한 투쟁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억압에 대한 투쟁과 별개일 수 없다고 굳게 믿습니다. 이는 전 세계 퀴어 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퀴어 운동은 지구상의 수많은 정치-사회적 투쟁에 참여했고 억압과 제국주의, 불평등, 차별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이에 반대해왔습니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면서, 또한 2005년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의 BDS 요구에 부응하여, 우리 팔레스타인 퀴어 활동가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한 모든 차원의 억압을 그만둘 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투자철회-제재(BDS)를 채택하고 시행하여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지지해 줄 것을 지구상의 LGBTQI 단체들에게 요청합니다.
62년간 이스라엘의 억압적 식민·점령·인종차별 통치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기본적 인권을 제도적으로 꾸준히 부정해왔습니다.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생활은 이스라엘의 불법 식민지, 검문소, 인종차별 장벽 [또는 분리장벽]에서 드러나는 야만적 점령상태에 예속되었고. 이스라엘 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모든 일상에서 이들을 차별하고 기껏해야 이스라엘의 이등시민 정도로 간주하는 법과 제도의 인종차별 정책들에 늘 직면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들은 유엔이 허가한 고향으로 돌아갈 권리를 계속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저명한 국제법 전문가들이 ‘서서히 죽이는 인종학살’이라 일컬었듯 가장 야만적 억압에 시달리고 있는 백팔십만 가자 팔레스타인인들은 수년간에 걸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불법 점령 이후 하늘 열린 감옥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속되는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한 이스라엘의 억압에는 팔레스타인인이 퀴어인가 아닌가를 따지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 퀴어들은 기본적인 일상 속에서 이러한 불평등에 직면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름과 투쟁은 팔레스타인인 전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범죄를 “분홍세탁(pinkwash)”하는데 종종 오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이며 “게이 천국”임을 자임하는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하루하루 이스라엘의 국가적 인종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미개한 동성애 혐오자들로 묘사하려는 세계적인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팔레스타인 퀴어 활동가들은 전세계 퀴어 단체와 조직, 개인들에게 요청합니다.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충실히 준수하고 점령과 식민, 인종차별을 그만둘 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세계적인 보이콧-투자철회-제제(BDS) 캠페인에 동참해 주세요. 이스라엘의 분홍세탁을 직시하고 정의를 지지해 주세요. 이를 위해 여러분께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 2005년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의 BDS 요청서에 서명하고 여러분의 퀴어 사회에 널리 알려 주세요.
- PACBI가 정한 이스라엘의 학술문화 보이콧 지침에 따라 이스라엘 대학과 기관에서의 연설이나 이들과의 협력과 관련한 모든 초대를 거절해 주세요.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한 범죄와 억압을 분홍세탁하려는 목적의 모든 활동들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해주세요.
- 각자 소속된 단체에서 BDS 캠페인을 조직하거나 기존의 캠페인에 동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