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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2024, 남태령 대첩 메모 본문
백남기 씨 돌아가셨을 때랑 지금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투쟁 연대는 공통점도 차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젠다가 "밥쌀 수입 금지에서 양곡법 개정안"까지 일관된 논점과 변화가 당연히 중요하겠지요. 백남기 씨 돌아가셨을 때는 이미 민중총궐기에 전농에서 "상여투쟁"을 했고 "밥쌀 수입 금지"를 적은 상여와 깃발이 너무 인상적이었는데요. 상여를 부수려는 물대포가 다시 등장했고. 백남기씨가 돌아가셨는데, 막상 밥쌀 수입 금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연대나 관심이 모아지지 못했다고 그때 제가 조금 조사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마찬가지로 백남기씨 돌아가셨을 때도 아주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는데, 백남기씨가 중앙대를 졸업하고 이른바 '하방'하신 농민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중앙대 민주동문회와 이내창 열사 기념 사업회 등 '열사 기념 사업회'를 중심으로 연대와 장례 투쟁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더 큰 연대가 조직되기도 했구요. 제가 당시 조사해본 바로는 그런데요. 물론 민중총궐기에서도 다양한 연대체들이 등장했기 때문에 연대체를 단순화하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주요 연대 세력은 다소 뚜렸한 조직 형태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양곡법 개정안에 대해 이미 윤통이 거부권을 행사했고, 전농이 투쟁 중이었고, 비상계엄 이후, 윤통 탄핵과 관련해 초기에 목소리를 내신 집단이 바로 전농이었어요. "윤통 탄핵, 양곡법 개정안 거부권 파기"를 여러 방식으로 아젠다로 내세우고 투쟁을 지속했고, 이 아젠다가 탄핵 국면의 여러 변환 속에서 계속 환기가 되었고, 한덕수가 이 사안을 즉 윤통의 거부권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가, 탄핵 국면의 중요한 징후적 지점이 될 수밖에 없었고, 전농이 이 지점을 계속 알리고, sns에서도 많은 환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전농 투쟁에 대한 경찰력이나 정부의 대응 방식은 탄핵 국면에서 이들이 어떻게 나아갈지의 바로미터가 된 것이기도 해서(즉 이들이 사람들이 조금만 관심이 부족한 사각지대가 생길 때 어떻게 본색을 드러낼 것인가) 탄핵 요청에 모인 사람들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던 이유였습니다. 해서, 저는 특히나 기성 지식인들이, '여의도 집회'나 '응원봉 집회'가 지녔던 한계(계급적)가 남태령 집회에서 비로소 변했다, 비로소!!!라며 주문을 외우는 그런 '판단'이 상당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응원봉 집회가 부르주아적이라고 주장하시는 지식인들의 해석과 달리 (김진숙 지도가 아니구요^^)백남기 농민 연대는 사실상 '하방'이라는 지식인 중심의 연대가 비교적 중심이었고, 전농 투쟁 연대는 초기부터 이뤄진 탄핵 요청 집회의 지속적 연대 구조 혹은 아젠다의 징후성에 대한 관심과 정동적 고조, 국면에 대한 정세 판단 등의 산물이었고, 전농의 아젠다 투쟁의 성과와 연대체들의 아젠다 공유와 국면, 정세 판단 공유의 결과물이라고 저는 보는 편입니다.물론 이런 비교는 이번 남태령 집회의 연대가 더 중요하다거나, 더 '진보'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가 전혀 아니고, 남태령에서야 비로소, 집회의 계급성이 변화했다는 그런 진단에 대한 비판의 의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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