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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는 미나상이 있고, 고나카라가 있고 장구 동호회가 있다 본문

일본, 혹은 다른 곳 2015

교토에는 미나상이 있고, 고나카라가 있고 장구 동호회가 있다

alice11 2015. 9. 18. 04:21

교토 아트 센터


교토에는 미나상이 있고, 고나카라가 있고, 장구동호회가 있고, 이들이 좋아하는 김일지, 윤인상 선생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나, 이곳의 명사들은 이들의 공연이 수준이 대단치 않다고도 한다. 근데 그게 중요한가?


이들은 나름 이 마을의 스타이고, 스승이고, 공연은 마을 축제이기도 하다. 90대 할머니 할아버지에서 간난장이까지, 엄마 아빠는 아이들을 들처매고 나와서 같이 공연도 보고, 밥도 먹오 이야기도 나눈다. 이런 공동체적 문화는 어쩌면 한국에는 없어진 것 같다. 


나는 교토에 계신 유명한 선생님들보다

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다가 돌아가려한다. 학문적으로 배울게 없어서가 아니라, 공부는 책보고 하면 되는거지만, 공동체는 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결단을 하길 잘한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미즈노 나오키, 도미야마 이치로의 교토가 아니라


미나상과 고나카라와 장구동호회의 교토를 살다 갈것이다. 



2015년 9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