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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션 스케일로 중계되는 지역몰락 본문

혐오발화아카이브/혐오발화연구자료

내이션 스케일로 중계되는 지역몰락

alice11 2019. 10. 19. 21:26

https://www.nocutnews.co.kr/news/5221404

 

일본 여행거부 장기화…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업체 '고사위기'

일본 여행 거부운동이 장가화되면서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입점업체가 고사위기에 빠졌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여행 불매운동이 3개월째 이어지면서 입점업..

www.nocutnews.co.kr

 

언론의 보도 패턴을 있는 그대로 믿는 사람은 이제 없다. 그래도 '음모론'이 판치는 세상이라 모든 게 음모로 해석되는 것도 문제.

 

손's뉴스에서는 자주 한국의 불매운동으로 일본 지방이 죽어가고 있다는 보도를 불매운동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불매 첫날 일본 지방 공항에 가서 취재했다.

 

한국에 의존하는 일본 군소 도시 취항은 한국의 지역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다. 제일 먼저 취소된 한일 항공편도 오사카-부산. 부산 및 부울경 사람들은 오사카 인근으로 가려면 인천에 가서 환승해야하는 데 부산-인천 환승은 하루 한번. 부산0오사카가 원래 2시간 정도 걸렸다면 인천 환승하면 23시간 정도 걸리더라. 비행편 찾아보니. 누가 23시간 걸려서 오사카를 가겠나. 그것도 대한항공, 아시아나가 제일 먼저 취소해서, 부산 오사카 남은 편은 저가 항공 몇개 뿐. 

 

며칠 전에는 큐슈가 한국 관광객 끊겨서 난리라는 보도가 났던데. 그 말인즉,큐슈랑 가장 많은 왕래를 하던 부울경도 난리라는 건데. 부울경은 잠잠한지, 아니면 정신승리중인지. 

 

관련한 보도도 특정 언론사 뿐이라, 이건 또 무슨 패턴인가 싶기도 하고, 그저 무관심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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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폴더에 맞불집회의 관계정동을 분석하는 자료를 모으고 있다. 

정동 연구가 집단 행동이나 정치적 행위의 효과에 대해, 권력의 작동을 분석하는 데 좋은 도구를 주는 점은

행위자들의 '의도'나 '주체성'과는 전혀 다르게 권력, 파급 효과, 파생력이 발생하는 지점에 대해서다. 

 

요즘 관심 두고 있는 사안은 다소 유사하다.

부울경에 부쩍 늘고 있는 반문재인 정서는 자한당 지지와 상관이 없이 '부동산 문제' 때문인데 자한당을 특별히 지지하지도 않고, 친문재인일 법한 사람들도 부동산 문제로 돌아서고, 결과적으로 문재인만 아니면 쪽으로 '표가 기운다.'는 파급효과. 

 

일자리는 없고 집값은 비싼 부산. 구 산업단지가 몰락하고,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만드는데 실패하고(자한이나 민주나...결국 경제적인 청사진이 거의 없기에......) 대책이 없이 내버려 두고 있는 상황.

 

명박근혜는 이런 무대책 상황을 급격한 부동산 투기 세력화, 작전 세력 투입으로 봉인해서, 부산 집값은 우주적으로 비현실적으로 급상승....

문재인 정권들어 집값이 역시 우주적으로 대폭락. 하지만 막상 이는 오히려 부동산 가격 현실화라 할 수 있고, 거래도 현실화되었으나, 별다른 새로운 경제 대책도 없이 대부분 기존의 오래된 산업 기반에서 자산을 형성한 이들이 부동산에 대해 작고 커다란 투기로 자산 증식을 해온 부산......그나마 도시 소멸 직전의 파국을 부동산 투기가 아스라하게 봉인하고 있었는데. 이제 정말 무대책의 현실을 맨눈으로 보게 됨. 그러니 마치 정부에서 버림받은 떨거지로 전락한 것 같은 집단적 원한을 갖게 됨.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사실 서울의 대규모 투기 자본을 잡는 정책이기도 한데, 부산에 투입된 투기 자본은 이미 한탕하고 떳고. 막상 그저 아파트 1채 2채(그저는 아니지만, 부산에는 다양한 자산 규모의 사람들이 부동산을 여러채 가지고 투자하는 게 매우 일상적인 게 특이함) 소유하고 있는 중산층이 자산 손실의 위협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듯. 

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hn?type=region&prsco_id=001&arti_id=0011071798

 

뉴스 : 네이버 부동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해운대구가 지역 주택 경기 침체를 이유로 국토교통부에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뒤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이 92주 연속 하락

land.naver.com

최근에는 서울 투기자본이 서울 부동산 규제로 인해 침체된 부울경 부동산으로 몰린다는 뉴스도 있다. 

 

물론 최근 부산도 다시 부동산 투기 붐이 부는데. 주로 구산업단지 택지 재개발로 인해 신규아파트 단지 분양이 물량이 엄청나게 쏟아진다. 하락과 상승 속에서 투기의 불안과 열망, 시점, 라인을 두고 다들 신경전. 

 

부동산에 대해 1도 모르지만, 청년 실업에 대해 조사하면서 도대체 부산에는 왜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가를 파다보니 이런 결론에 도달함. 물론 그저 내 나름의 조사와 공부일 뿐. 가는 곳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심각한 원한, 원망이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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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준비중인 여러 주제이지만.

 

맞불집회 역시 그 파급 효과 면에서..흥미로운 현상.

지금 상황과 일치하지는 않는데. 아래 세가지는 서로 유형도 다른데 두 집회 개최 측의 의도와 전혀 무관하게 파급 효과에서는 유사한 결과로 이어짐.

 

맞불집회 출현의 대표 사례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와 이를 공격하는 맞불집회(우파 집회, )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와 '파병찬성' 맞불 집회(구국 기도회 등과 연결)

성매매 특별법 제정 관련 반대 집회(최근 사태가 586의 종말이라는 분석에 이의 제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페미니스트로서 남의 일로 불구경할 일도 아니다. 오늘날 한국 페미니즘의 곤경은 이때, 성매매 특별법 관련 '찬반'으로 진영이 할당되어 버리고, 국가의 힘으로 소수자 정치를 하는 일에 대한 정치적이고 이론적인 개입과 해결은 이루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러, 그날의 원한이 자꾸 돌아오고 있지 않나????)

 

1의 경우, 집회-맞불 집회는 가까운 결과로는 친노무현 세력의 정치적 결속의 극대화, 지지층 결집 효과, 총선 승리.

그러나 결국 대선 실패. 이유는 경제와 원래 의미 자체를 상실한 한나라당이 '측정할 수 있는 세력'으로 말 그대로 vorstellung표상되는 전환점이 됨.. 물론 이 과정에 이른바 '진보' 계열 내부의 분열이 작동했음은 중요함.

 

여기에 어떤 논리적, 정치적 인과관계는 없다. 즉 노무현 탄핵 반대 집회 측이 한나라당에 세력을 몰아준 것도 아니고, 결국 한나라당 대권 획득을 도와준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해서, 노무현 탄핵 반대 집회가 그 '원인'이나 '이유'인 것은 아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어떤 식으로든 이 집회가 연루되어 있다는 점이다. 논리적이거나 인과론적인 게 아니라 정동적으로.

 

---알고 싶으면 나중에 나올 논문을 보시길^^(은 아니고 어깨가 아픔....)

tip. 맞불 전략은 군사 작전을 도입한 용어로, 김대중의 정치 세력화가 더이상 뒤집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 극우파 정당이 만들어낸 전략. 사실 이 자체는 한국 사회가 더이상 극우파의 쿠데타나 불법적 군사작전으로는 권력을 장악할 수 없게된 국내적, 국제적 상황에서 '합법적인 전략'으로 극우 세력화를 하기 위한 '합법적 군사 작전' 같은 형태의 계획이었음. 맞불 전략은 대규모 반대 집회를 조성해서 힘을 과시하는 방식을 반복했고, '맞불집회'로 불리게 됨.

 

사실 이건 80년대 이후 아주 오래된 극우파의 군사 작전이었고, 매번 효력을 발휘했다.

(이른바 '진보 정당'의 주장 혹은 '집권 진보 정당'의 주장을 지지하는 집회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공격성 집회를 반복해서, 세를 과시하고 그렇게 해서 '반대세력'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정치 공간에 표상가능한 형태로 등록하기를 반복해온 한국 우파 정치와 이것을 넘어서는 효과적 전략을 구축하지 못하고

삼당 야합에서 혐오세력 '포용하기'까지 변주로 이어온

'진보 표방 집권 세력'의 한계. 즉 '집회'와 '맞불집회'는 하나의 쌍으로 연결되어 작동하고, 이 둘의 연동, 연동과 경쟁을 통해 서로의 세를 확인, 측정가능한 세를 과시하면서, 세를 측정할만한 세력으로- 몰락하는 우파는 구원되고, 구원하는 일이 80년대 이후, 이른바 민주화 이후의 '집회'라는 광장 정치의 루틴이기도 함. 이 루틴을 깨는 건, 우파의 맞불집회가 측정할 필요도 가치도 없는 것이 되도록 만들었어야 하고. 그리하여 세력으로서 표상될 수 없도록 무력화시켜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고, 세력에 세력으로 맞서고, 반대와 찬성으로 공론장과 광장이 '분열되어 들끓게'되면서, 결과적으로 이 세계에는 반대와 찬성이라는 두 세력만 남게 되고. 그 두세력은 결국 측정가능한 세력으로서 그 자체로 선거와 분리될 수 없는 다수결의 대결장이 되었다. 

 

이러한 루틴의 반복 속에서 이른바 집권'진보' 세력은 찬성과 반대 세력 중 '반대' 세력을 '포용'하여 세력을 넓히려 했고(삼당합당에서 혐오세력 포용까지)

 

집권 진보세력보다 더 래디컬하게 '비판'하는 세력을 '극단적'이거나 '시기상조'라는 이름으로 매번 배제했다.

그리하여 대표적인 것이 '찬성과 반대' ,'집회와 맞불집회'의 광장 루틴(여기서 집적 민주주의와 선거는 전혀 분리되지 않는다)의 반복 속에서 오히려 헤이트 스피치 집회(대부분 맞불집회 형식을 표방한)는 측정가능하고, 표명가능한 '하나의 의견'으로 광장에 허용되었다. ...

 

최근 사태에서 차이는, 탄핵 찬반 집회의 파급 효과보다, 지지율 하락이 훨씬 빨리 나타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지율 하락과 함께 집회 맞불집회 국면에서 잠수했던, '반일 담론'이 다시 부상했다. 이걸로 지지율이 다시 올라갈까?

 

이번 사태가 이전 집회 루틴과 다른 게 '지역'과 관계 없이 서울 중심이었다는 논의도 있었다. 의미있는 지적. 그런데 이미 80년대부터 집회는 현장 참가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계를 통한 매개 효과'가 발생했다. 집회 자체는 이른바 무매개적이지만, 사실상 그런 의미로 무매개적인 집회는 없다. 대규모 맞불집회가 등장하면 매번 언론이 반복해서 포커스를 맞춰왔기 때문에, 대규모 맞불집회는 항상 중계를 통한 매개 효과를 극대화하고 언론의 파트너십을 통해 반복, 가능했다. 언론이 중요한 이유고. sns가 아무리 발전해도 아니 오히려 sns의 발달로 한국에서 지방 거주자는 모든 일을 중계되는 감각없이 느끼는 게 불가능하다는, 그런 특유의 떨어진 거리감(앞서의 떨거지 의식과 원한도 연결되는)을 갖게 되었다. 지방의 10대와 20대는 페미니즘이 '서울사람들 일',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느낀다. sns를 통해 거리감이 좁혀진 것 같지만, 실시간 생중계되는 '거기, 그곳'이라는 현장성은 '내가 늘, 그곳에 없음'이라는 부재의 감각을 일상화한다. 

그러니까, 전혀 다른 많은 요소들이 결합해서 적어도 부울경에서는 뭔가 중심에서 이탈된 떨거지 의식, 중심(이것의 파생으로서 중앙정부, 집권세력, 등)에 대한 원한과 거리감, 알리바이(나는 거기 없다)가 폭발하고 증식중이다. 그리고 그 정동의 정치적 효과는 측정하기 어렵지만, 측정가능한 형태로는 '표가 기운다'로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