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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뜨겁거나 차가운 단톡 사이에서, 우리의 민주주의의 온도 본문
1. 지역 촛불 집회 오픈 단톡 2군데에 들어가 있습니다. 2곳이었는데 3개로 늘었어요. 정보 공유와 토론이 같이 진행되니까 하루에도 톡이 수백 개가 되어서, 토론방을 따로 만들었네요.
1시간에도 수백 개 톡이 올라오고 유용한 정보도 많아요. 응원봉 대여 업체도 있군요. 저는 주문했는데. 처음 집회 참여하시는 중년 분은 간이 의자 가져가도 되냐고 물으시는 데 저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고관절 아파서 오래 앉아 있기 어려워서ㅡ 저도 뒤나 옆에 서 있어요. 서면은 지형상 옆 쪽에 서있기 어렵지는 않아요. 지난 집회 후 행진 때는, 너무 목이 아파서(집회 때 노래와 구호를 너무 열심히 외친 1인) 행진 대열에는 못 들어가고(구호 외치지 않고 행진 대열에 있으면 옆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 인도에서 뒤따라가며 사진 찍음....
2. 서면의 지형은 시위하기 상당히 안 좋은데, 이전 서면 집회 때 지형도는 어떠했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평지" 혹은 부산 말로 "땅"이 없는 부산에서 서면 정도 평지도 잘 없긴 한 것 같아요. (우리 학교도 엄청 고바위에 있는데, 학생들이 약간 평지인 정문 쪽을 "땅"이라고 하더라구요.)
3. 서면에서 문현 교차로 행진 경험: 87년 사진 속의 그곳
박근혜 퇴진 집회 때 서면에서 문현 교차로까지 행진해서, 처음으로 시위대 속에서 문현 교차로를 경험했습니다.
평소 진짜 차 많고, 지나기 싫었던 문현 교차로였는데요. 시위대 속에서 행진하면서 만나는 문현 교차로는 전혀 다른 감각이더군요.
서면에서부터 인도에 붙어서 차도로 행진하는 데, 워낙 길이 좁고 구불구불한데 문현 교차로에 들어서니까 공간적으로 탁 트이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뭔가 공기로 해방감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87년 항쟁 속 남자 분이 태극기를 들고(상의 탈의한 채^^) 바람을 맞으며 달려가는 사진이 인상적이었는데(몇 년 전 자료로 보았을 때 이 분은 누구신지 아직도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자동차로 다닐 때 문현 교차로는 매연 마시기 싫어서 창문도 열고 싶지 않은, 너무나 갑갑한 공간이었는데
시위대 속에서 경험한 문현 교차로는 왜 이런 공간적인 해방감이 있나 싶었어요. 시위대를 향해서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불을 깜빡거리면서 인사를 건네고 참여해주셨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3. 역사문제 연구소는 응원봉 나눠주신다고 하네요. 한국사 연구자들 조직력, 말해 뭐합니까.
4. 두 단톡에서 거의 천 개 가까운 톡을 보면서 참여 중인데, 이 단톡 참여 조사는 하나도 피곤하지 않아요.
며칠 제도적으로 관련된 학제에서 소집된 단톡에서 조직의 비민주성에 대해 문제 제기 했는데, 제가 옳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대표 말고 아무도 말을 안하고, 반응도 없는, 이 싸늘한 침묵의 방에서 이틀 동안 이야기하는 건, 몸도 마음도 다 소진시켜 버렸습니다.
떠들썩한 광장과 그 연장에 있는 단톡과 침묵으로, 사적 연줄로 단단히 묶인 싸늘한 단톡, 아마 여러분도 다들 그런 낙차 속에서, 과연 탄핵을 통해 우리 삶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온 몸으로 감각하면서 매일 나아가고 계실 것 같아요.
너무 기운이 없고, 의기소침해져서, 뜨거운 이 탐라에 그저 인사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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