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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0일 서면집회 정리 아카이 본문

대안적 지방담론과 정착민 식민주의

2024년 12월 10일 서면집회 정리 아카이

alice11 2024. 12. 10. 13:01
1. 부산 서면 집회 정보와 아카이브
관련 자료는 <뭐라카노> 인스타그램, 유투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매일 집회 플레이리스트도 올려주십니다.
서면 집회에서는 매일 자유발언과 공연이 이어집니다. 발언과 공연 모두 <뭐라카노>에 신청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갑니다. 누구나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2. 탄핵 표결 이후의 변화: 지역의 자리와 역사, 목소리가 전면에 대두
어제 시위 사회자께서 말씀하시길~
"저 위쪽 집회에서는 간지나는 깃발들 많이 나와서 좀 부러우셨나요? 여기도 간지나는 깃발들 많은데, 이번 주말에는 여러분 깃발 자랑하실 자리도 마련하려 합니다. 간지나는 깃발 마구마구 만들어서 들고 나오세요!!"
이번 주 일요일 집회에서는 '간지나는 깃발 자랑하기' 자리가 열린다고 합니다.
탄핵 찬성 표결을 요청하는 주말 집회에서는 '지역적 일체감'이 크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이 표결 거부하고 '다시 한번' 등등 지역의 자리를 겨냥한 사태들이 이어지면서 지역의 역사, 자리, 위치성을 강하게 표명하는 발언이 지배적으로 되었습니다.
댓글 링크에 <부산의 딸> 발언문을 자세하게 보시길 권합니다. 그냥 '고3이 대단하다', 이렇게 보시지 말고, 발언문 전체를 잘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발언에서도 <부마 항쟁>을 <부산 마산 지역 소요 사태>로 표기한 비상계엄 준비 문건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는 청소년들의 발언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연설이 사태의 추이를 꼼꼼하게 추적하면서 발언문을 작성했고, 헌법 조문을 들어서 비상계엄 및 이후 추이의 반헌법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2. '공연성'을 독점한 지역의 공적 영역에 대한 비판과 증오 정치에 대한 항쟁의 연속성으로서 서면 집회
오래된 논의에서 광장은 공화국의 공공성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집회 역사에서 광장은 '공공성' 혹은 '공적인 것'과 문란함의 경계가 부대끼고 갈등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광장이 대안적인 공적 영역으로서의 질서를 넘어설 때 언제고 '문란함'(폭도에서 난동까지)으로 지탄을 받고 이용당할 수 있다는 경험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그러나 소수자 집회, 여성 집회는 이런 광장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다른 정치를 계속 시도해 왔습니다. 퀴어 퍼레이드를 '문란한 것'으로 공격하는 증오 선동은 '공연성'이 '선량함'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증오 정치의 무기인지 잘 보여줍니다.
(공연성이란 풍속 통제의 법적 기준으로, 예를 들어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거리에서 공공연하게 노래를 부르는 행위'는 풍기 문란에 해당하게 됩니다.)
한국 어디나 그렇지만 부산 지역의 경우 '공연성'은 철두철미하게 특정 정치 세력에 독점되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특정 정치 세력의 정치공학적 퍼포먼스를 통해서만 부산을 들여다봅니다.
이런 '들여다보는' 행위 자체의 문제를 포함해서 이에 대해서는 이후에 다시 정리하려 합니다. (들여다본다는 바깥에서 안을 보는 행위를 뜻합니다. 풍속 통제는 이런 특정 행위성과도 관련이 깊고, 혐오는 이런 들여다보는 행위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댓글에 링크한 자유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영상에는 자막도 병기되어 있습니다.
발언자는 여성들이 매일 살해 당하는 나라에서 여성 혐오를 공약으로 내건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비상 계엄의 출발점으로 봅니다.
그러나 자신을 '피해자'로서만이 아니라 , 오히려 권력을 지닌 자로 정립합니다. 자신이 서면 집회에 참여하여, 마이크를 들고, 단상에 올라서, 연설을 할 수 있다"는 바로 이 상황이 이런 큰 집회가 열리는 지역에 살고 있고, 자신이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계급에 속하고, 이동의 권리를 지니고, 음성 언어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며, 단상에 오를 수 있는 비장애인의 특권적 지표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 자리에 서있다는 권력의 무게와 그에 따른 책임감을 깊이 통감한다면서, 대통령의 자리의 무게와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3. 12월 11일 수요일 5시 부산 청소년 시국 선언과 시국 집회
서면에서 열립니다. 저는 수업으로 참석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morakano_bs?igsh=dHo0dnBvM21tdzMw

 

 

https://youtu.be/ire0m_PEm5c?si=iQD6nWAyBBDj77c_

 

https://youtu.be/fNPGtCRVERo?si=jwlXEy3UFPkN7Ww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