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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관계인 히로인과 에일리언: 여성 신체를 숙주(HOST)로 인지/상상/인식하는 여성혐오의 극대치 본문
연결신체이론/alien affect
모녀 관계인 히로인과 에일리언: 여성 신체를 숙주(HOST)로 인지/상상/인식하는 여성혐오의 극대치
alice11 2023. 12. 30. 12:161. 죽음에 반응하는 여론, 그 으스스함에 대해
오래 여성 연예인 '자살'에 대해 연구해왔지만 매번 힘든 게 인지상정. 몇 년 동안 계속 검색하다 보면 아예 정보 자체가 사라지는 이름을 만난다. 잊힐 권리,,,,,어쩌면 그게 당사자들(유족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도 든다.
뉴스 타임라인을 타고 바뀌는 여론은 오히려 그만큼 으스스하다.
죽어야 변하는 여론이 사람들을 계속 죽게 만든다고....생각하는데. 사회는 못 바꾸고 매번 환멸과 상실만 곱씹는.
2. 왜 싸우는지를 모르는데 싸우는 영웅들: 민족주의를 지운 자리에 대체 이념이 사라지면서 부상한 자기혐오
<경성 크리처>에서 가장 빵 터진 장면은 이른바 장태상이 각성해서 막 옹성 병원에서 각 잡고 전투의욕을 불태우며, 애국단원(명백하게 북쪽 말씨를 사용하는)을 훈계하는 장면에서
장태상이 구출한 조선인들이 "제 왜저래?" "만날 돈 타령에 지만 잘 살겠다고 하던 놈이 왜?" "왜?"라고 묻는 장면....
장태상 본인도 스스로 자기가 왜 싸우고 있는지 도통 이해를 못하는 게 <경성 크리처>의 흥미로운 점^^;;
(<유령>에서도 무라야마 준지가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도대체 조센징은 왜 싸우냐며 끝없는 질문을 하는 데 이것도 유사한 지점. 그러니까 영화 자체도 누구도 왜 싸우는지를 모르면서 싸우는 조선인들을 그리려니 이런 장광설을 늘어놓음
반면 '아까'이자 '봇짱'으로 불리는 애국단 대장격인 권준택은 옹성병원에서 일본군에 잡혀 단지 팔목을 묶였을 뿐인데 겁에 질려 벌벌 떨며 울면서 모든 걸 자백한다.....(이건 사실 너무 웃겼다^^)
그러니까 <경성 크리처>에서는 사회주의나 독립운동은 부자집 도련님의 허세이거나 과잉된 폭력(공산 폭도 같은 표상)으로 희화화되된다.
이런 사회주의나 독립운동을 희극적 군상으로 배치하면서 '그저 생존' 혹은 첫눈에 반한 사랑으로 (아니면 엄마찾기에 이끌려라는 "숨은 복선")으로 괴물과 싸우기 혹은 괴물 구하기에 뛰어든 장태상을 영웅화.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는 박서준의 필모를 활용하는 전략이겠다(이태준 클라스의 씨제이 아이콘과 마블 히로인의 연인 캐릭터를 버무린.......
민족주의가 더이상 차별적 상품이 되지 않는다는 마케팅적 판단과 이를 대체할 어떤 '아우라'나 대안 이념이 없는 상태에서
'반일' 트렌드를 타고 뭔가를 만들고 싶지만 민족주의를 지운 자리를 채울 이념이 없는 공백이
역설적으로 기이한 자기혐오 텍스트를 양산하는 게 현재의 한국의 일제시기 관련 '반일' 콘텐츠라는 생각.
3. 모녀 관계인 히로인과 에일리언: 여성 신체를 숙주(HOST)로 인지/상상/인식하는 여성혐오의 극대치
변종 괴물이 알고보니 모녀 관계였다는 설정은 SF에서는 익숙한 방식. 너무나 유명한 <에일리언> 시리즈는 숫자를 달면서 스스로 자기 복제를 엄청해나가면서 자기 자신과 차별화하기 위해 후반에는 예술 영화, 독립영화 감독, 유럽 감독을 투입하기도 했다.
시고니 위버가 죽는 걸로 임팩트를 끌었던 한 시즌 종료 후, 새로 시작한 시즌에 다시 시고니 위버가 살아났는데. 복제로 살려낸 것이고, 이 복제 과정에서 에일리언도 살아남.
시고니 위버가 딸(복제품인데 왜 딸이라고 하는지도 흥미롭지만)인 에일리언을 우주선 틈새로 석션 처리하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인류 문명상 이보다 더 여성혐오적인 장면을 만들기는 참 어렵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었다.
에일리언을 죽이는 장면을 '모체가 태아를 낙태하는 방식'을 암시하도록 처리.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에일리언도 거대한 모체를 갖고 있어서 이 거대한 모체를 처단하는 게 모든 시리즈의 핵심. 그 거대한 모체는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의 자궁의 형상으로 그려졌다.
4. 어머니라는 알리바이
어머니-괴물인 '크리처'를 딸과 그 연인인 영웅이 구원/처단하는 이 서사는 이런 전통에서 아주 멀리 가지도 못했다.
오히려 '어머니'의 기호의 사슬(진정 바르트적 의미에서)이 생물학적 어머니-아마도 그녀를 죽게 만든 대리 어머니 나월댁(김해숙)-크리처인 윤해옥의 어머니-괴물을 생산한-이 모든 걸 '낳은' 숨은 신 마에다 등을 '복선'으로 설정해서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는 방식
장태상이 독립이고 뭐고 '무조건 살아남으라'는 명을 받잡고 사는 이유는 그게 '어머니의 말'이었기 때문이다.
장태상에게 어머니는 절대적이라고 텍스트는 강조하지만, 실은 알리바이로 기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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