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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서울의 봄, 플로우 정리 1 2023년 12월 22일> 본문
<서울의 봄, 플로우 정리 1 2023년 12월 22일>
1. <오징어게임>을 연구할 때는 초기에 시리즈를 단박에 보고 플로우를 정리.
2. 서울의 봄을 당장 보지 않는 건 플로우 정리에 영향을 받기 전에 플로우를 먼저 정리할 필요 때문
(유사한 사례는 많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아주 오래 전 공지영 열풍 때....작품을 가능한 오래 보지 않았다가 붐이 지난 후에 연구를 시작했음. 작품에 대해 비판적이고, 인간적으로도 잘 모르지만^^ 좋아하지 않는데 작품을 보면 말려들거라는 예감 때문이었는데 역시 그랬음.
<우행시>를 보기 시작하면서 엄청 기세를 올려서 "말려들지 말자"고 다짐과 다짐을 했는데 "나 왜 우는 거야!!!!" 화를 내며 계속 울었다. 상당히 위험한 작가구나 공지영은 ......그게 국민작가로 거듭나는 중요한 힘이었기도 하다.)
11월 개봉 이후, <심박수 챌린지>가 당연히 젠더어펙트 연구자를 끌어당겼고, 제작사의 한국영화사랑 홍보 시리즈는 더욱 의욕과 분투를 불러일으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실하게 플로우를 조사한 이유 중 하나는
붐이 짧은 시간에 폭발하면서 이 힘들을 진영화하려는 패턴이 역시 재빠르게 작동했기 때문이다.
주요 플로우 타임라인
1. 12월 10일 전후까지는 이 플로우를 각자의 진영(이른바 보수와 진보 혹은 두 정당)에 유리한 흐름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 양 쪽 모두 관망하고 이른바 간을 보고 있었다.
당시 보도도 주로 의문형 "왜?"이 특징
2. 12워 10일 지나서 플로우가 급변하는 데 특히 서울의 봄 좌파 음모론이 며칠 동안 급격하게 퍼짐. '퍼짐'인 것은 이게 아래로부터인 것처럼 외양을 갖추었지만 실은 퍼트린 거라는 걸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패턴. 블로그 등을 활용한 전형적인 '아노니머스/무명씨인 척하는 퍼트림'. 부동산 주가 블로그에서 많이 퍼짐
3. 2의 촉발점은 문 전대통령의 페북 글, 이미 여러 논의가 있었으나 강도에서 가장 큰 촉발제로 보임.
거의 같은 시기 부산에서는 대학에 대자보가 붙음
이른바 "그 분노를 현재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가라"는 "올바른 감정"에 대한 응답 형식으로 부산 지역 대학생 대자보가 출현하고 해석됨
부산 지역 언론에 실렸는데. 다른 지역 대학으로 흘러가지는 않은 것으로 보임(아시면 알려주세요.)
미디어 보도도 부산 지역 언론에 국한.
4. 이후 양 진영 모두 <서울의 봄> 붐을 진영화하려는 다방면의 노력들을 보임
5. 좌파 음모론과 같은 "스레기" 담론은 기저에서 흘러가도록 두지만 담론 표면에서는 몇가지 패턴화된 변이를 활용함. 이건 새롭지 않은 패턴임
대표적인 게 "단체관람 고발" "교사단체도 고발" 등이다.
좌파 음모론이 '전교조' '좌파 교육감' 등 구체적인 타켓을 찾아서 때리는 패턴.
이게 패턴이라서 사실 어느 쪽에서도 큰 충격은 없는 패턴이지만, 이 패턴이 바로 증오정치를 지속하게 하는 힘.
6. 2023년 12월 20~22일 정도는 이런 증오정치를 밀어올리고 지속하게 하는 패턴이 큰 힘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국면이었다.
이 시기 반대 진영에서 한 일은
페미니스트의 평론 공격.
이걸 활용한 보수 매체가 아니라 페미니스트를 공격하는 것 역시 이들 행위자 집단들(특정 정당의 외곽 세력들)의 패턴.
한 쪽에서는 전교조, 좌파 교육감을 '주적'으로 삼고
다른 한 쪽에서는 페미니스트를 '주적'으로 삼는
이 패턴이 <서울의 봄> 붐이라는 힘의 부상과 이 힘을 진영화하려는 안간힘 속에서 반복.
반복을 예측했지만 정확하게 패턴으로 반복되는 중.
그러나 또다른 패턴은 이 진영 패턴이 결국은 '그 힘들'을 이해하지도 파악(손아귀에 그러잡지도) 못한다는 점.
그래서 연구는 계속됩니다.
사족.
페미니스트 공격이 아니라, 바로 그 평론을 비판한 것 뿐이다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다. 그래서 '너희가 하는 일을 너희는 모른다'는 말씀을 돌려드리고 싶고 이건 주님 말씀 만은 아니고^^ 젠더어펙트 연구의 혹은 연구자로서 고민하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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