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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반차별페미넷 본문
반차별 페미넷
**작년 트랜스젠더 배제 흐름이 들끓고 부산 여성단체 관계자도 동참 선언을 하는 등 여러 사건 전후로 몇몇 사람들과 <반차별 페미넷>(가칭)을 준비했다.
지금은 부산 성폭력 상담소가 중심 역할을 해주셔서 함께 할 사람이나 단체를 아름아름 연결하고 있다.
관련해서 논의를 이어가야 하는데, 코로나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중.
**작년 이 일에 대응하느라 마음도 몸도 기력이 다해서 그나마 반차별 페미넷 준비모임을 꾸리고 여기까지 온 것만도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부산 성폭도 정말 일이 많고, 나도 너무 일이 많고.
그간 많이 의지해왔던 캠페미들은 이제 모두 현장을 (일단은) 떠났다. 졸업, 취업으로 당연히 다른 자리로 가야하고. 페미니즘 네트워크가 사회에 거의 없는 여기서 예견된 일이기는 하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운동도 공부도 동료가 중요하다. 대안인문학 운동 동료를 만드는 게 참으로 어려웠으나, 겨우 페미니스트 동료들을 만나, 짧지만 행복한 이곳에서의 동료 관계의 삶의 순간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어떨까?
*보궐선거가 모든 게 아니지만, 상징적이고 거대함 힘의 변동이 진행 중이라, 이후 부산의 젠더 정치의 힘 관계는 어렵고 어려울 듯하다.
*모르는 사람은 모르지만, 아는 사람들에게는 여연과 여협의 거리는 엄청나고, 내게는 오한경과 조중동 거리처럼 느껴지는데 그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진다. 이제 이런 구별조차 무의미해지는 시대라고 하는데, 뭐 그렇다.
*2000년대 초반, 또문 20주년 발표회에 초대받았을 때, 386세대 페미니즘과 1세대, 그리고 90년대 페미니즘의 차이에 대해 여러 질문을 받았다. 당시 나는 또문과는 꽤 거리가 있었고, 꽤나 적대적이고 공격적이었다. (그래서 지금 세대론이나 세대적 차이에 대한 공격을 받는다고 해도 별 할 말이 없기는 하다.^^) 그 이후로도 별다른 접점없이 지금에 이르렀다. (아주 오래 페미니스트로 살아왔는데, 여성단체나 페미니즘 단체와 접점을 갖지 못했던데는 나름 길고 긴 이유가 있기도 하다. 뭐....그렇다.)
그 당시 토론에서 나는 세대의 차이보다 내 입장에서는 또문 세대와 90년대 세대 사이의 어떤 유사성 혹은 친연성이 더 강하고 실제적인 재생산 방식에서도 그게 두드러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좋겠다, 는 요지의 말을 했다.
*지금 부산에서는 그때와는 또 다르지만, 어떤 기이한 세대 연합이 차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연합이 가능해지는 기이한 세대간 친연성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된다. 부산에는 운동 단체도 많지 않고, 생애를 지속하며 운동을 하는 그룹 역시 거의 없다.
떠오르는 몇 분들, 이른바 386 세대로 분류되는, 운동하며 살아온 여성들, 강하고 독자적이고, 또 오래 그렇게 운동하는 몸으로 여기 이른 분들을 떠올려본다. 이 분들은 sns도 거의 안하고(^^), 그나마 요새는 가끔 소식지도 만들어 보내주시기는 한다.
*부산에는 문화기획자 그룹은 꽤 많지만 '문화운동'과는 다소 다른 흐름이 존재한다. 90년대 학번이 주도하는 이 흐름,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흐름에 속하는 이들이 비례 대표나 정치권으로 꽤 이동했다.
이번 선거를 전후로, 부산에서는 소수자 배제를 주장하는 어떤 흐름들이 정치권으로 대거 진입할 듯하다. 이 강고한 친구 네트워크와 세대 연합은 흥미롭다. 한때는 부산 기성세대를 비판하던 목소리였으나, 권력의 자리로 이동하자마자 가장 빠른 변신을 보이기도 했던 어떤 모습들.
**반차별 페미넷 구성원들도 고민이 많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도 한다. 해야죠. 근데 벌써부터 힘이 부치는 게 사실이다.
세대론을 마주하지 않을 수 없는 세대라, 그저 뭐든 나서는 게 가장 큰 문제 같아서, 가능한 나서지 않는 게 좋지 않나 이런 고민.
그보다, 이제 이렇게 싸우고 사는 삶, 동료도 친구도 없이, 싸울 사람만 잔뜩인 이 삶이 너무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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