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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반차별 교육의 꿈 본문
시간이 정말 깜짝할 새에 지나가 버려서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강좌 4회 중 3회를 어제 잘 마쳤습니다.
이번 강의는 파시즘과 젠더 연구자로서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저 나름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 보려는 시도이기도 했습니다.
*기성세대, 정규직, 페미니스트의 연구 실천 방식에 대한 고민
기성세대이고 정규직이라는 기득권의 자리를 돌아볼 때
이제는 너무 나서지도 말고, 또 너무 정의감에 불타서 목소리 높이는 것도 자가당착이지 않나 자기검열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대론의 문제가 많지만, 페미니즘 내에서도 세대는 기득권과 발언권과 관련한 많은 고민을 남겨주었습니다.
기성세대와 오래 싸워 온 자기 정체성을 관성으로 되풀이하고 있나? 이제는 '누구와 싸우고 있나?'를 매번 살피고 멈춰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싸우는 일 자체에 탐닉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헤이트스피치와 차별, 혐오에 대해 계속 작업을 해오고 있지만, 개입과 실천의 방식에 대해서는 고민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일 혹은 꿈-반차별 교육 모델을 만들고 거점을 만들기
얼마 전 <내일을 여는 역사>에서 주관하신 좌담에 참여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방대 소멸론의 현실과 소란 앞에서 어떤 계획과 대응 방안을 갖고 있냐고 물으셨고 저는 이런 정도의 마무리 발언을 했습니다.
과장일 수 있지만, <하고 싶은 일 혹은 꿈>이라면
젠더어펙트 연구소를 젠더어펙트 연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국내외 어디서든 꼭 이 연구소의 작업을 살펴야 하는 그런 연구소로 만들고 싶다는 꿈.
또 그렇게 해서 젠더어펙트 연구소를 기반으로 지역 대학을 반차별 교육의 거점이 되도록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꿈.
그런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꿈 혹은 하고 싶은 일>입니다.^^
처음 아프콤을 할 때 하고 싶은 일은 연구자 재생산 모델을 바꾸는 대안 코뮌을 만드는 일이었지만, 현실은 벽돌 하나로 집을 지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나에겐 벽돌 하나만 있는 게 아니고, 또 벽돌 하나로 집을 지어야 하는, 어이없는 불가능한 상황만이 있는 건 아니라고, 그렇게 나아가게 만든 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꿈>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현실적이고 그래서 한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그럼 꿈 혹은 하고 싶은 일이
반차별 교육을 앞으로의 새로운 교육 모델과 주체화 모델로 만드는 일입니다.
**반차별 교육 모델, 대안 주체화 모델
1. 융합 혹은 통합 교육 그리고 그 너머의 대안
제도 교육의 차원에서 반차별 교육은 기존의 인문학(역사, 철학, 어학, 문학 등)과 사회과학을 포괄하고 나아가 과학기술 교육도 포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융합'이나 '통합교육'이라는 이름에, 아니 그 지향성 너머로 나아갈 수 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차별 교육은 기존 초중고 교육에서 사회적 의사소통 교육(언어/문학)과 사회과 교육(글로벌 시민교육)이 담당하던 교육을 통합 확대할 수 있고
대학 교육 역시 기존 분과학문을 융합하고 통합하고 나아가는 교육 모델을 만들고, 이런 교육을 통해서 초중고 교육과 일반 교육에 필요한 반차별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재생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여러 형태로 나뉘어 있는 교육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통합적인 반차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전문 기관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도 교육(초중고, 대학)과 일반 교육(기존 시민 교육의 확대)에서 반차별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전문가 양성, 교육 방법 개발 등을 전문 기관이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대안적 주체화 모델로서 반차별 교육: 국민, 민주를 너머
이전의 '진보 정권'은 기존 보수 정권이 만들어놓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주체 모델을 구상하고 이를 교육 모델로 만들어왔습니다.
극우 보수 정권에 의해 오래 진행된 국가주의 교육 모델과 '국민' 주체 형성 시스템을 비판하고 해체하기 위해 <민주시민 교육>이 시작되었고, <민주 시민>이 국민 주체 형성과 다른 '진보적' 주체 모델이었습니다. 민주시민 주체 역시도 국민국가를 기반으로 한 주체 범주이기에 여기서 더 나아가 <글로벌 시민 교육> 모델이 도입되었고 글로벌 시티즌십에 대한 논의가 여기 반영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현 정부는 그간 '진보 정권'과 비교해보면 이런 대안적 주체화 모델이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전 시대와 정책 주안점이 많이 변화한 상황도 있겠습니다.
반차별 교육은 그런 점에서 국가주의적 주체화와 '민주화'라는 주체화를 넘어서는, 거기서 나아가는 대안적 주체화 모델을 구상하고 상상하고 현실화하는 한 경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하나의 꿈입니다.^^
그저 한 연구자로서는 이런 꿈을 꾸면서, 계속 연구를 해나가면서 제 연구가 그래도 반차별 교육을 구상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방법론을 나눌 수 있는 매개로서, 실천적 함의를 놓지 않을 수 있는 그런 길을 계속 가볼 수 있지 않을까....
3번의 강좌를 준비하고 이어가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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