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조국
- 드라마 연인#여성 수난사 이야기#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초국가적 문화사
- 장애학
- 정도적 불평등
- 류장하 감독
- 노인돌봄
- 젠더비평
- 미스터트롯
- 송가인
- 해피엔딩
- 미스트롯
- 대중정치
- 플렉스
- 정만영 #사운드스케이프#안으며업힌#이정임#김비#박솔뫼#곳간
- 뷰티플 마인드
- 안으며 업힌 #이정임 #곳간
- 2020 총선
- 입신출세주의
- Today
- Total
alicewonderland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거래 본문
표지없는 책,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거>, 김숨
"책 뒤에 달린 이상한 물건"이라며 해설을 쓰지 않겠다 표명한 게 근 이십여년전이라 해설을 거의 쓰지 않았다.
전집을 기획한 박완서 선생님 전집은 남다른 의미였고.
이번에 쓰는 김숨 작가 작품도 그렇도.
김복동, 길원옥 두분의 생애를 독특한 형식으로 .........작품이다.
..........자리에 과연 무엇일 들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더위 속에 메모와 메모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쓰기가 할 수 있는 것이 다한 자리에서 더나아가는 일
모든 글자가 쓰기나 증언을 넘어
기이할 정도로 운동성을 지니며 어떤 장면 감각 톤과 정조를 펼쳐내는데 이 운동을 설명할 말을 아직 찾지 못했다.
증언, 복원이 할 수 있는 것이 다한 자리에서 '시적인 것'의 자리가 펼쳐친다는 버틀러 등의 논의가 이론이 하닌 어떤 것으로 우리 앞에 놓였다.
한 명의 증언인데 여럿의 목소리와 여럿의 서로 주체가 교차하고
흥미로운 건, 작가는 이 목소리들의 응답의 형식으로만 존재를 드러낸다는 점.
한 명의 삶을 전하는 일, 혹은 그 삶은 들려주고 돌려주는 일이야말로 위대한 페미니즘 실천이 아닐까
김복동이라는 위대한 인간 그리고 페미니즘 실천가의 삶을 돌려주는 일
김숨이라는 작가가 작가의 자리를 지움으로써 길어낸 돌려주기의 실천.
---------
소주, 유리컵, 사발 속 보리차, 모기향 연기,
먼 파도 소리.
방 안에서 저 혼자 떠들고 있는 티브이.
소주를 유리컵에 따라 마셨어. 안주는 보리차.
소주 한 모금 마시고, 보리차 한 모금 마시고.
그리고 담배.
"나는 행복이 뭔지 몰라."
봄, 여름, 가을, 겨울......계절이 흐르는 곳에 사는데도 나이를 까먹고는 했어. 나이를 세줄 엄마도 돌아가시고 없는데.
--------
색들이 내 먼눈을 통과하는 게 느껴져......
프리즘을 통과하듯이.
죽음은 두렵지 않아.
죄를 지을까 두렵지.
나 갈 때......
잘 가라고 손이나 흔들어줘......
----------------------
마음 놓고 투정 부릴 데가 없어......
내 말에 아무 힘이 없는 것 같아......
------
나는 사상이 좀 다르지.
나에 대해 생각한 적 없어.
---------
소식 없어?
소식 없어?
----
소설 전개 순서와 상관없이 자리를 바꿔봄
제목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거래"라는 김복동의 말에서 옴. ...'하는거래'라는 전하고 들려주고 돌려주는 말이 이 글의 형식에 더 좋은 것 같은데, 제목으로는 좀 어려울 듯.
'여성주의역사학 > 여성주의대안기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키라 츠보이, <일본군 성노예>, 광주 비엔날레, 김만석 큐레이팅, <집결지와 비장소> 전 (0) | 2018.10.26 |
---|---|
국립여성사박물관과 <위안부> 문제의 향방 (0) | 2018.08.03 |
맨발로 도망치다 (0) | 2018.07.11 |
"대중적인 문법으로 쓴다" (0) | 2018.04.14 |
여성 살해 위에 세워진 문학/비평과 문화산업 (0) | 2018.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