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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empower 서사와 식민주의: 본문

여성주의역사학

여성 empower 서사와 식민주의:

alice11 2017. 1. 3. 15:35

<미씽>을 보며, 지난 한 해 나온 이른바 여성 임파워 서사와 식민주의에 대해 좀더 넓은 의미에서 논의하는 작업을 하려고 비교역사적 텍스트를 보고 있다. 


같은 시기 해외 영화를 찾아두고 리서치 중.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0143



제목은 군대 용어인     WTF, 즉 

What the fuck~~~


요즘 주가를 올리는 <마고 로비>가 조연으로 나온 영화이고, 실제 아프카니스탄 종군 기자였던 킴 베이커의 실화를 바탕. 


일 끝나고 헬스 사이클로 몇년을 달려서, 카페트가 뒤로 밀린 걸 보고, 아프칸으로 가기로 결정했다는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여성의 서사라는 점을 굳이 감추지 않고, 끝까지 "우리는 선택권도 결정권도 없다"고 강변하는 영화. 


'이슬람 여성의 인권을 위해'라는 여성 인권 이슈가 미국이 '이슬람'을 악의 축으로 지정하는 데 동원된 맥락도 굳이 가리지도 않지만, 개의치도 않는다. 


여성 종군 기자로서 그녀가 겪는 어려움, 성장, 성취 등이 그 모든 것을 '개의치 않고' 그려지기에


뻔뻔하다는 게 아니라, 출세와 특종을 위해 '전장'에 마약처럼 중독된 기자들이라는 설정을 통해서, 


서구와 비서구, 미국과 이슬람 사이의 식민성과 제국주의의 복잡한 문제는 


'기자질'이냐 '기자정신이냐'라는 문제로 환원되기 때문. 


여성 기자로서 그녀의 성공과 미국으로의 회귀는 오히려 전장이라는 마약을 끊고 제대로 된 기자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그려진다. 



여성 임파워의 서사는 서구와 비서구 사이의 건널 수 없는 심연을 아주 쉽게 '횡단'해버린다. 

모든 게 개인의 문제가 되는거야....


<미씽>에서 '육아'를 둘러싼 이혼한 워킹맘과 불법 노동자 조선족 여성 한매 사이에 '범죄'로 상징되는 개인적 복수와 원한의 사이클만 존재하고, 국가도 사회도 사라져버리듯, 


오스트리아 출신 마고 로비는 출세에 눈먼 색정광 영국 기자로, <셜록>의 왓슨은 스코틀랜드 기자로, 역시 영국배우 알프레드 몰리나(<프리다>의 )를 아프카니스탄 고위 정치가로 설정하고

주연 여배우만 미국 출신이다. 이런 배우 캐스팅은 참 기분 나쁘게 영악하다. 


그리고 이 '연합국 기자단' 중에 '언론의 자유와 본래 정신'에 가장 충실한 게 결국 미국 기자라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