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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일자리의 젠더지리와 미스매치의 정동정치 본문
<젠더어펙트 문화기획자 스쿨> 1강을 잘 마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이런 시도가 어떤 의미일까, 고민도 되었는데
코로나로 하던 아르바이트조차 사라지고 상심과 좌절로 건강까지 나빠질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던 때에, <일자리가 능력이 아니라 권리와 주권의 문제라는 말이 너무 큰 힘이 된다>는 참가자분의 피드백이 저희에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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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일자리 고민의 출발도 끝도 "서울에 가면/가지 못해서"입니다. 몸이 그곳에 있지 않아도 혹은 않아서 일생이 서울에 가면/가지 못해서로 좌우되지요.
이건 단지 상실감이나 지역정서만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지역에 산다는 건 출발부터 동등한 교육의 권리를 박탈당하고(학력차별과 지역차별의 결합), 지역에서 대학을 나오면 동시에 동등한 일자리 권리도 박탈당하고, 서울로 가야 그나마 동일 임금을 받을 수도 있으나, 열악한 주거 환경과 삶의 조건(거주권)을 감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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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려했는데(....) 여기왔고, 사회적 기업 같은데 관심이 있지만 그것도 대부분 서울에 있고, 일반 기업은 지방 사립대 출신은 경쟁이 안되어서 어쨋든 오롯이 제 실력으로만 뚫어야 하니까 공공기관을 준비하고 있어요.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곳도 탄소배출이 많은 작업장중 하나라, 제가 원하는 환경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직장은 아니라 고민하고 있어요."
서울에 가면/가지 못해서의 서사에서는 언제나 "어쨋는 오롯이 제 실력으로만 뚫어야 한다"는 다짐 혹은 몸가짐이 동반됩니다.
지역차별, 학력차별, 이른바 스펙 중심의 평가, 사회적 기업조차 서울에 있고 환경운동연합도 서울에 있는 그런 상황에서
"어쨋든 오롯이 제 실력으로만 뚫어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갖고 사는 일이 어떤 것인지 저도 쉽게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건 아마 좀비 수백만명과 싸우는 것보다도 더 피곤하고 숨막히는 그런 상태로, 매일매일을 살아야 하는 일이 아닐까.
항상 피곤하고, 언제나 취업 준비에 매달려 있으나, 시작도 하기전에 지쳐버리는 게 바로 이런 일자리의 젠더지리에서 구축되는 정동정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는 계속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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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못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좀비가 될 것 같아요^^ 햇빛 보러 나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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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말(드라마 괴물에 나오는 <부산에 가면> 으로 시작하는 장면들 진절머리가 납니다. 서울-진양-부산으로 이어지는 이 드라마의 지역에 대한 상상구조,
<부산에 가면>으로 전달되는 낭만적 판타지, 거기 나오는 부산은 도대체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저 "낙후의 표상"(은둔과 실종의 장소)
서울에 가면/못가서는 <부산에 가면>의 낭만성을 겨냥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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