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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젠더란 무엇인가? <섹스는 주 2회?!> 본문
부산에서 있었던 <탈코르셋+퀴어> 강의에서도 인용해서 설명한 사례입니다만.
<젠더란 무엇인가?>
"한국에서 페미니즘 역사가 꽤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젠더가 뭐예요>라는 질문에 답해야 하는게 답답하다"라고 제 책 서문에도 썼는데요.
요즘엔 이 질문이 좀 다른 양태로 변이중인데요.
사례 1
대학 교수들이 참가한 회의.
대학교수 1 "성이라는 말도 있는데, 젠더라는 표현을 굳이 사용하는 건, 남자 여자 말고 제 3의 성을 지지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동성애자나 트랜스 젠더를 옹호하기 위해 젠더라는 표현을 쓰는 거죠?"
이런 질문을 여러 자리에서 반복해서 듣게 되어, 처음엔 분노, 절망하다가 좀 어이가 없어서 조사를 해보니.
이런 식의 논의가 주로 유투브나 커뮤니티에 헤이트스피치를 생산하는, 그것도 아주 질이 낮아서 상대하기도 너무 너무 조악한 담론 생산자들이 하는 논의더군요.
그러니까 이런 담론을 인용하고 반복하는 이들 자칭 지식인들이 주로 애용하고, '독서'하고 '공부'하고 참조하는 '지적 레퍼런스'가 무엇인지 이런 질문이 백일하에 증명해주는 것이죠. 제가 다 얼굴이 붉어지더군요.
이런 여러 사례를 접하면서 저 나름 생각했던 다른 사례가 있습니다.
1988년 해외 여행 자율화 이후를 기억하고 경험한 분들은 다들 한번쯤 들어본 에피소드.
응답하라 시리즈에도 처음 해외여행 가던 시절의 기기묘묘한 에피소드가 나오지요.
당시 해외 여행 처음 갔던 한국인들, 주로 단체 관광갔던 남자들이
입출국 수속 용지에 영어로 된 <sex> 란을 보며 얼굴을 붉히면서 <주 2회?>라고 쓰고는 서로 <너는 2회냐?> <나는 5회다>라며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서로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출처는 모르지만 꽤 오래 유행했지요.
이 에피소드에도 나름의 현실 반영성이 있는 것은,
오늘날에는 성별을 의미하는 <sex>라는 용어 대신 필요하다면 <gender>를 쓴다. 네이버 사전만 찾아보아도 젠더란 1989년 이후 기존의 sex를 대체해서 사용하는 국제영문 표기이기도 하다는 설명이 나오는데요.
그런데, 이런 설명이 도무지 통하지 않는 것은 용어에 대한 오해와 무지가 어떤 개념적이거나 상식적인 <이해>의 층위가 아니라
오히려 좀더 기이한 사회적 의미작용의 맥락과 관련이 깊기 때문인데. 말하자면 <sex>를 <주 2회>라고 이해하는 그런 <사회적 의미작용>말이지요. 또 <섹스=주 2회?>인가 <섹스=주 5회인가>를 두고 서로의 남성다움과 마초성을 겨룰 수 있다는 기이한 "상호소통적 맥락"이 형성되는 그런 사회적 의미작용 말이다.
그러니 이들에게 섹스의 사전적 의미나 젠더의 개념적 함의를 설명하는 게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않지요. 이미 이들은 <섹스=주 2회>라는 기이하고 기이하고 기이하게 마초적인 '상호소통적 상호합의적 의미작용'에서 <젠더=동성애자, 트랜스젠더>라는 도무지 상식이나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전혀 그들만의, 그러나 폭력적이고 지배적인 사회적인 상호소통적 의미작용으로 이행하고, 그 <상호소통적 이해 혹은 합의적 의미작용> 안에 강력하게 뭉쳐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부끄러워해야 할 일은 바로 이런 기이하고 기이한 의미작용의 역사, 이런 의미작용으로 뭉쳐오고, 합의해온 그런 역사이겠죠. 단지 표현도, 키워드 문제도 아니고 말이지요.
사례 2 <군중검열과 언더더 시>, ** **** 게시판
부산 **회의 자유게시판에 여기 소속 작가로 소설도 다수 출간한 어떤 이가 <군중 검열과 언더더 시>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올렸는데. 거기에도 위에서 논의한 사례랑 똑같은 질문이 있더군요.
와우! 얼굴이 붉어지는 건 저 뿐인가요?
<도대체 문학적이란 건 무엇인가>
아래의 질문은
<섹스는 주 2회> 더 남성다운 건 <섹스는 주 5회> 수준의 '의미 생산과 의미 작용", "기이하고 기이한 마초적 상소소통의 합의로 뭉친 의미작용"에서 단 한치도 나아가지 않았네요.
부산 **회의 게시판에 모 작가가 올린, <군중검열과 언더더 시>의 질문중 2번
2. ‘젠더 감수성’이란 무엇인가? 여기서 ‘젠더’란 누구를 말하는가? 이성애자? 양성애자? 퀴어? 트랜스젠더? 무성애자? 보통 교육을 받은 평범한 한국인? 연령별로는 어떤 계층인가? 아니면 어떤 시대정신에 충실한 특정 계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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