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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지도 비평과 영화 감상 사이에서 '현장'은 어디에 있나? 본문
이송희일 감독의 공교육 멈춤 시위에 대한 칼럼이 많이 인용된다.
내가 쓰고 있는 일련의 글들은 서이초 사건으로 부상한 교육 현장에서 괴롭힘과 인권 침해 사안에 대해, 이른바 좌파이건 소수자 운동이건 어떻게 개입하고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가 하는 고민과 관련이 된다.
이송희일 감독의 글은 공교육 멈춤 시위를
공공성, 보편성에 도달하지 못한 '배타적 순결주의'로 보면서
'공교육 멈춤 시위'를 아무 것도 새롭지 않은 패턴의 반복이라고 해석한다.
"순수한 이대생, 순수한 고대생, 순수한 촛불, 순수한 유가족, 순수한 스타벅스 직원…… 어느새 우리 사회에 강박된 순수집착증이다."
이라는 식으로, 특정한 기원을 지닌, 반복으로 기술된다.
이 시위에서 지금 여기의 특이성과 경향성(그람시의 의미에서)이 아니라, '반복'만을 찾는 건 어쩌면 이제는 하나의 포즈가 되어버린 이른바 "좌파적 순수성"의 집착이자 반복으로도 보인다.
공교육 멈춤이 '역사적'이거나 새로운 정치성을 지니지 않는, 희극적 반복에 불과하다는 '역사와 반복'에 대한 좌파적 클리세가 선명하다,고 좌파적 관점에서 비평할 수 있다, 얼마든지.
그런 비평이 없이 이 포즈를 포즈로 소비하는 게 오늘의 '좌파적 태도'는 아닌가?
그래서 아마 다들 사이다로 느끼는 모양이다.
모든 것에서 반복 만을, 패턴 만을 보는 건 어떤 현실 인식의 소산일까. 혹은 모든 것을 반복이라고 범주화 하고, 세상에 어떤 새로운 일도 없다고 한탄하는 태도는 흥미롭게도 아주 오래전 루카치가 "환멸의 낭만주의"로 불렀던 그런 태도를 '반복'한다.
형식인가 내용인가
이번 시위에 대해 그런 '좌파적 질문'들도 흘러다니던데. (좌파가 참 고생한다)
리얼리즘이냐 경향성이냐를 논하던 1930년대 좌파들보다 오늘의 좌파는 "모든 게 반복일 뿐이다"라며 환멸을 곱씹던 좌절한 낭만주의자들을 맴돈다.
왕당파였던 발자크에게서, 자기 자신의 철두철미한 반혁명적 세계관, 언동, 작품 생산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디테일에 충실해야 하는 장르 법칙(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의 물질성이거나 비인칭적 힘)의 힘으로 혁명적 리얼리티를 거스를 수 없었다며
반동 발자크의 작품을 그의 의도, 사상, 정치적 지향성에도 불구하고 혁명적이고 정치적인 텍스트로 해석했던
리얼리즘의 승리라는 그 오래된 구구구 좌파들의 세계를 변혁하는 것으로서의 비평은 오늘날 '좌파' 의 시대 정신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왜 좌파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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