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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구성원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 계명대 여성학과의 경우

alice11 2025. 4. 19. 18:11
계명대 여성학과 모집 중단과 사회학과로의 '흡수 통합' 문제는 장기전이 될 것도 같다. 학교측 입장을 담은 한겨레 기사를 보면 학교는 "현재 학생들이 다 졸업할 때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라고 했다.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으니, 무슨 말도 별무소용이 되는거다.
 
모집 중단, 최종 1명의 재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형식적인 유지, 재학생은 사회학과에서 수업 이수 이런 식이고, 이건 기존에 대학 구조조정 과정의 전형적인 방식이다.
 
학과 모집 중단 과정에서 재학생 중심으로 오래 저항하지만, 결국 재학생이 다 졸업할 때까지 시간이 지나고, 여론에서도 잊혀지면,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 채 사라진다. 그 남은 구성원들은 정말, 학내의 망각된 존재로, 남은 시간을 견디며 살게 된다.
 
방안은 학내 다른 단위에서 협조를 해서 원래 합의안에 따라 "일반 대학원 여성학과 석사과정 개설"을 추진하는 것이고, 사실 대학원의 경우는 학부와 달라서 관계자들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학내 관련 구성원의 역할이나 태도가 큰 문제가 되거나, 해결의 거의 유일한 방안이 된다.
 
이건 특정 학과 사이의 갈등으로 몰아가는 문제가 아니라, 학과 모집 중단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내 협력의 유무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고 이걸 모르는 대학 관계자는 없다. 해서 학내 구성원의 태도, 특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들의 말과 행동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헤이트스피치 관련 연구에서도 오래 강조했지만 모든 문제를 '신자유주의'로 돌리는 방식이야말로 가장 무책임하고 안이하다. 과연 정말 한국의 문제가 신자유주의에서 오는 것인지, 좁게 대학 구조조정이 정말 신자유주의 때문이라고 하기 어렵다.
 
 
아래 기사는 여성학이 왜 독자적 <학문 분과>로 존재해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취재해서 보도해주셨다. 논점이 여성학의 독자성이라는 점을 잘 전달하기 위해 정말 애쓰신 점이 돋보이는 기사이다.
 
 
여러 관계자를 인터뷰하셨는데, 적어두고 싶은 사항은 아래와 같다.
 
 
신자유주의 운운하며 극우니, 자본주의니 하는 논의를 믿지 않는다. 실제로 이런 일이 어떤 논리에 의해 운영되는가, 누가 그것의 행위자가 되며, 무엇을 대리하는가, 이게 문제라 하겠다.
 
관련 행위자이신 다른 학과 학과장님의 인터뷰 내용 중
 
이 사태를
“지역 대학에서 여성학이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힘들기 때문에"라고 하셨는데, 그런 논리로는 지역 대학에서 아무 학과나 다 모집 중단될 수 있다.
 
 
대구대 사회학과가 전형적인 사례 아닌가. 왜 여성학만 독자적인 생존이 어렵다고 하시고, 이게 여성학의 문제인 것처럼 왜곡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런 멘트도 있다.
 
“경영을 하는 학교 입장에선 (소수학문이) 돈이 안 되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국가 정책 차원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했다.
 
학생 모집 중단의 당위성을 문제 삼고,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보다, "경영을 하는 학교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음을 강변하고 있다. 왜일까?
 
이런 태도가 아니시라면, 원래 합의한 데로 일반대학원 여성학과 석사과정 신설, 박사과정은 사회학과 공동 개설이라는 방식이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건 나만의 망상일까? 기사를 보면 들었던 질문을 남겨본다.

https://v.daum.net/v/2025041909020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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