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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3회, 서로의 <담론장>이 되어주기 본문
젠더어팩트 스쿨 3회차
2018년 7월 18일 알림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부산여성회 선생님들께서 '우리가 너무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은 페미니스트 연구자들에게 다른 형태의 <지평>이 되어주시고,
젠더어팩트 스쿨에 참여하여, 서로의 발표와 발제를 듣고,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우리 모두는, 어디 있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공론장>의 역할을 서로에게 해줍니다.
의식하거나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홀로, 각자는 경험하거나 만들 수 없는 <지평>, <담론장>, <공론장>이 되어줍니다.
처음 부산에 와서 대학원생들과 세미나와 수업을 하면서 <학생>이 아니라 <연구장에 참여하는 독자적인 연구자로서> 담론 형성을 해야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더랬습니다.
"담론장은 어디 있나요? 담론장에 대한 실감이나 감각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응답을 듣고 많이 놀라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했지요.
매일 수백개의 학회, 세미나, 대중 강연이 열리고
수백만원을 지원 받고 해외 학외에 발표하러 나가면서도, 툴툴거리는,서울 지역에서의 연구자의 삶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요.
(물론 이것도 엄청난 경쟁을 해야하고, 동기 부여가 안되는 제도적 여건도 분명 있지만. 몇년 전 대형 프로젝트가 있는 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지원금이 적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으며 느꼈던 이질감이기도 했습니다. 그해 저희는 10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10명 넘는 인원이 일본 7일 현지 워크샵을 했는데...그 두배도 넘는 돈을 1명이 지원받는데, 불평이 엄청나더라구요 ㅠㅠ....물론 이런 경험으로 이제 해외에는 잘 안가게 되요. 너무 힘들어서 으휴.....이젠 그런 예산 자체도 없고용 ㅋㅋ)
물론 부산에도 여러 개의 대형 인문학 사업단이 있고, 엄청난 발표회와 심포가 있으나, 왜인지 담론장이나 학술장이라는 감각-인식-상태가, 만들어지거나 공유되지 않고 그냥 '사업'이 되고 있죠.
이건 서울도 마찬가지겠으나.
하여간, 그렇게 저마다, 또 나름의 <담론장>, <대안 공론장>을 만들어보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정을 해왔습니다. 아프콤의 작업도 마찬가지지요.
이번 젠더어팩스 스쿨을 주도하고 발표 세미나를 초반에 이끌어가는 멤버들은 석사 초반이거나, 박사 초반으로, 발표나 공적인 활동 경험이 많지 않아요. 해서 어떻게든 <외부>로 끌고, 나아가는 작업이 첫번째 젠더어팩트 스쿨의 목표이기도 했습니다.
그 목표는 세미나 첫날 이미 달성되었습니다.
다소 소심하고, 수줍고, 자신감 없어하던 연구자 초심자들이었지만, 이제 공적인 담론장에서 자신의 연구와 주제 의식을 논하고, 논의 장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거리낌없이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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