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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맞짱의 식사 (1)
alicewonderland
17년 겨울에서 봄. 밀페유, 피클, 사과잼, 간장 된장 담그기
조금 어릴 적, 선배 선생님들이 나이 들면서 요리하고, 장담그고, 피클, 짠지 같은 거 만들어서 나누어주시는 게 신기했다. 어떻게 저렇게 하시는거지? 물론 나도 요리를 좋아하는 터라, 내놓을만한 실력은 아니지만, 집에서 해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살아갈 때도, 엥겔지수가 너무 높아저도 먹는 데 집착했달까. 언젠가 집에 왔던 사람들이 쌀가마랑 저장 식품 쌓아둔 걸 보고, 전쟁 나도 혼자 살아남겠다고 했는데. 통장에 마이너스가 될수록 쌀을 포대로 쟁여두고, 쌀이 있으니 굶어죽지는 않는다, 걱정하지 말자 이런 다짐을 했더랬는데. 정규직 되면서 비포 애프터 나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허기짐'의 실체에 대해 가끔 생각해보곤 했다. 아주 오래 허기짐에 시달려서, 여러 의미로 기회가 될때 많이 먹는..
맞짱의 식사
2017. 3. 4.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