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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가짜 청년론의 등장, 22년 1월 8일> 본문
어제의 일련의 사태로 탐라가 뜨겁다.
1. 누구를 향한 호명인가?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해체>라는 호명APPELLATION(요즘 고생하는 알튀세르를 차용해보자면^^)을 하사하시면서 '각하'로 등극하셨다.
그러니까 1월 7일밤의 사태는 '짧은 말'로의 전환이기도 하지만(^^)
정책도 비전도 필요없이 총통의 전략으로 가겠다는 것.
그래서 "아멘"(뜻대로 이뤄지이다)의 합창이 몇몇 그룹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들을 "이대남"이라고 통칭하면 안된다. 이에 대해선 누차 이야기했지만, 현재 상황 분석과도 맞지 않는다.
2. 가짜 청년의 등장
이 '신의 말씀'이 내려지기 전 사태를 우리는 잘 알고 있지만, 별로 주목받지 못한 건 가짜 청년 논란.
국힘에서 이준석 대표 사퇴 논의를 철회라고 주장하는 그룹(즉 이준석 지지그룹인 당내 청년 조직)의 의견에 대해
당내에서 이런 건 "가짜 청년들 의견"이라는 비판이 등장.(기사 참조)
(이 논의 세부도 재미있다.^^)
이게 "청년간담회"라고 하지만 실상 당내 "청년보좌역"들이 주로 참가. 회의도 2시에 했는데 " 박수영 의원은 "정치권에 있는 청년들 목소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어려운 청년들 이야기를 들어보려면 시간이 오후 2시가 아니고 저녁 7~8시에 만났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사실상 지금 국힘 내부에서도 과잉대표된 청년, 혹은 특정 그룹이 "청년"과 "이대남"을 과잉대표하고 있다는 강한 문제의식이 존재함.
실상 이준석 지지그룹인, 당내 청년보좌진과 정치권 관계자인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일하는 청년"이 아닌데도 이를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
이런 논란은 여전히 존재하는데.
이론 논란 끝에 한밤에 "여성가족부 해체"라는 말씀을 내리사.
극단적인 반페미니즘 차별선동 세력(가짜 청년들)을 '진짜 청년'으로 거듭나게 하는(네 죄를 사하마) 세례를 주시는 제의를 수행함.
3. '이대남' 혹은 진짜 청년 논의의 종말
이대남 담론이 등장할 때 계속 비판했지만, 사실상 '이대남'이라는 집단화된 범주는 운명적으로 과연 '누가 이대남을 대표하나' 누구를 표본으로 설정하나, 과연 어떤 사례를 중심으로 이대남을 말할 수 있는가라는 대표성(재현)의 한계를 안고 있다.
3-1 이대남 혹은 청년의 대표로 이대남을 표상하기(젠더화)
그래서 제일 먼저 더민주 측에서 시작한 방식이 '청년'과 '청년의 목소리' 청년 정치에서 여성을 삭제하고(이십대 여성=극단적 페미니즘, 즉 여성은 가짜 청년인것이다.) 남성을 이십대의 대표 표상으로 삼아온 것.
그런데 여기서 더민주에서 제작된 이대남 프레임에서 '이대남'이라는 것도 역시 정당 조직 내부의 위원회 소속 연구자와 이들이 구축한 청년 조직의 목소리일 뿐이다.
3-2. 계급을 고려해서 인서울 말고 비수도권 비대졸 남성 청년을 표상에 담기(계급/지역을 첨가하기)
두번째 단계이고 3-1과 3-2가 더민주가 중점을 두고 있는 청년 전략이자 대표성 정치.
(그러나 이 담론 역시 실질적인 '청년'이나 '이대남' 지역의 이대남을 대표하는 게 아니며 구체적으로는 더민주 정당 조직의 연구자 조직과 연계된 청년 조직의 목소리이다. )
*이선옥 회동이 논의되는 것도 흥미로움. 이선옥은 더민주 내 특정 계파의 대변인격으로 페미니즘 공격은 사실상 계파의 이해관계와 헤게모니 쟁취 전략임)
3-3. 국힘은 더민주를 페미니즘 정당이라고 공격하면서 '이대남'을 자신들의 대표 집단으로 전유하기 위한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사실상 국힘 내부에서도 이준석의 '이대남'은 실상 이준석 지지자 그룹이라는 제한적 집단일 뿐이라는 인식이 명석판명해짐.
특히 이들이 정당 조직과 밀착된 집단과 온라인을 기반으로 정당 조직과 연계하여 세력화를 꾀하는 반페미니즘 코인에 집중하는 소수 세력임도 명확해짐.
온라인을 기반으로 반페미니즘 코인을 얻으려는 세력은 줄곧 극단적인 "반페미니즘 차별선동"을 하고 있고 사실 국힘에서도 이런 세력이 새롭지 않다. 그리고 이 세력과 결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태극기부대 당으로 전락해본 경험이 아주 잘 말해준다.
다른 한편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서 이런 차별선동을 당리당략으로 활용해본 경험이 있고, 그 결과가 탄핵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도.
한편 이준석이 말하는 이대남 세력이라는 게 이미 국힘 내에서도 이준석 지지 그룹의 헤게모니 투쟁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뚜렷해짐.
즉 국힘 내에서도 '청년' 혹은 '이대남' 지지율이라는 것이 허울 뿐인 명분으로 결국 당내 권력 투쟁의 알리바이일 뿐이라는 점도 더 명확해지는 중.
그래서 당내에서도 "일하는 청년"을 '진짜 청년'으로 세우고 이들을 집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고, 당내 권력 투쟁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지속할 것.
그러나 "일하는 청년"을 대표성으로 내세우는 전략은 이미 더민주가 결집한 청년 조직과 인프라와 중복되는 딜레마가 있고.(이대남 두고 서로 싸우다가 나눠 먹을 파이가 이제 바닥난 것.)
궁극적으로는 이준석 호위 세력에 밀려서 안되는 중.
4. 권인숙 의원 페북 댓글 현황: 더민주 내의 '이대남 전유 세력'의 권력 투쟁^^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닷페와 시리얼 출연한 것을 어필하는 일은 이대남 전략의 딜레마에서 도출될 수밖에 없는 정치 공학적 판단이라고 봄.
그런데 이런 정치 공학적 판단이 담긴 권인숙 의원 페북글 공격은 흥미로움.
권인숙 의원 글 댓글에 한축에는 어제 신의 은총을 하사받으신 '청년 극우'들과 더민주 내에서 '청년'과 '이대남'의 뜻을 받들어야한다면서, 페미니즘도 여성도 다 나가라고 외치는 그룹들이 실명으로 마구 공격글 남기는 게 참 흥미로움.
그러니까 더민주 지지 그룹들 중에서 이렇게 권인숙 의원 댓글에 난장판 만들고 있는 사람들은 막상 국힘을 이롭게 하고 있다는 것임.^^
누가 정세 판단 못하고 있는 것인지.
특히 권인숙 의원 페북에 공격글 남기는 더민주 지지자들 대부분 남성들, 물론 여성들도 있음.
성실한 연구자로서 이분들 페북 계정 다 들어가보니 참 흥미로움.
특히 좀 젊은 남성들은 이유를 알 수 없으나 다들 웃통 깐 자기 몸 사진을 시전 중이고, 중년 남성들은 권인숙 의원을 정치도 모르고 정세 판단도 못하는 어린애 취급하면서 훈계가 장난 아님.
다시 한번 말하자면
누가 정세 판단 못하고 있는 것인지.
국힘을 이롭게 하시고 더민주 지지율을 갉아먹고 있는 게
바로 당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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