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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더 많은 예술을! 본문

밀양+청도를 위한 3분

폭력에 맞서는 모든 이들을 위한 3분

http://youtu.be/sif3Hdjwfxc





<이야기 해주세요>, 앨범 중


노래 : 지현

샌드아트 : 최은영


예술, 문화의 존재의미가 요즘처럼 더 깊이 다가오는 시절도 없는 듯하다. 


사진이 없이, 과연 밀양의 의미와, 상징이 어찌 전해졌을 것이며

 뉴스거리나 '역사투쟁' 대상으로만 반복적으로 노출되어온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을 내 곁에 살고 있는 <그녀>, 동시대를 사는 <그녀>로 만나게 해준 것은 <이야기 해주세요>의 여성 싱어송 라이터들의 아름다운 영혼과 목소리이다.'


르뽀르타주의 발걸음이 없었다면, 오늘도 저 길 위에서 장기투쟁의 외로운 싸움에 지쳐가는 이들의 힘겨움을 과연 우리가 어떻게 감지할 수 있을것인가. 


<송곳>은 아마도 노동운동 역사와 그 서사화에서 어떤 분기점이 되지 않을까.


'세월호' 사태에 대한 분노가 역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을 '예술가'가 되게 만들었는지.


산문적인, 이 산문적인 세계에서, 타인의 아픔이, 폭력의 현실에 대한 정동들이


이 세계를, 우리를 '예술적'으로 변용시킨다. 


이것이 꼭 <사회적 변혁>과 같은 형태일 필요는 없으리라. 


이런 엄청난 변용이야말로, 우리가 사회적, 정치적 혁명이라는 어휘와 패러다임으로


아직은 포착하지 못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더 많은 예술을!

더 많은 예술을!


*유난히, 시절이 하수상하고,

많은 이들이 마초 판타지의 바다를 헤맬지라도,


소수에 의한, 소수를 위한 소수의 예술이 언제나, 항상, 이곳에 우리 곁에 있음에


새삼 머리숙여 감사하고 싶다.


이 작은 기록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런 길을 향해

혹은 그런 길 위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안부 인사라도 되기를 기원하며


곧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