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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철학의 길 본문

일본, 혹은 다른 곳 2015

밤길, 철학의 길

alice11 2015. 10. 24. 19:48




집들마다, 불이 들어오는 시간을, 언제부터인가 그리워했다. 



<<역사적 파시즘>>의 많은 부분은 교토대 도서관과 교토의 고서점들을 뒤지며 만들어졌다. 그래서인가, 사실 그후로 오래동안 교토를 잘 가지 않게 되었다. 


하루 종일 복사를 하고, 식사는 학생 식당에서......복사집이 끝나는 시간이면 철학의 길을 한바퀴 돌아오는게 내가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사치였다.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한동안은, 그 시간을 다시 환기하고 싶지 않았다. 





아프콤이 참 행복했던 시절, 아니 어쩌면 가장 힘들었던 시절로 회고되던, 첫번째 일본 워크샵때도, 그래서, 이 길을 함께 걷고 싶었다. 




 







 






아직도 있는, 그때 그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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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러 가던길








아래는 동네.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유일한 성인영화전용관




센본데미즈에서 이마데가와를 거쳐서, 니조성을 지나, 산조를 향해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간다. 요즘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다보니, 이동 시간이 정말 길다. 그렇게 오래오래 걷다보니, 무언가 삶을 지탱할 힘을 찾게 되는 것도 같다. 








그 유명한, 가모가와 산조 강변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