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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그곳에서만 빛난다>에 대해 궁금한 것들 본문
<쓴다는 것의 무거움-작가 사토유지>
자이니치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중적 성공을 이뤄낸 오미보 감독의 <그곳에서만 빛난다>에 대해 여러 궁금한 점이 많다.
일본 사람이나 자이니치 혹은 빈민 운동 등을 하는 분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는가?
이러저러 문의를 하면 거의 <사토 유지>를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곳에서만 빛난다>의 성공은 물론 아야노 고의 재발견에 힘있은 점이 크다. <최고의 이혼>에서 매우 매력적으로 인지되었으나, 연기력 문제나 이후 작품에서 거의 망해가고 있던 아야노 고는 이 영화에서 비로소 <빛나는 배우>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감독의 힘이랄까. 아야노고도 인터뷰에서 <나는 이제 바닥을 치고 있고,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던 시기였는데, 이 영화를 선택해준 매니저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뿐일까?
무엇보다, 좀 다른 의미에서 궁금한 건
영화를 보다보면, 아야노 고가 빠칭코에서 우연히 만난, 소년에게 이끌려서, 바닷가를 이리저리 걷다가 문득 만나는 장소, 그곳은 너무나 <부락 이미지> 혹은 이른바 <자이니치적 장소>(박치기 같은 영화에서 나타나는, 그리고 현실의 히가히 쿠조나 우토로가 환기하는 그런 장소성)을 너무나 짙게 담고 있다.
자이니치인 감독 오미보는 어떤 맥락에서 이런 장소성을 선택한 걸까? 그리고 일본 사회에서 이 장소성은 어떻게 받아들여지거나 소비되는 걸까?
또, 이 곳에서 병들어 누워있는 아버지가 내뱉는 신음은 비록 성애화된 방식으로 변형되었으나, <오발탄>에서의 "가자, 가자"를 외치던 어머니의 병든 육체성과 "고향으로의 회귀"에 대한, 이른바 '정상적 사회성'의 맥락에서 배제되고,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독해불가능한 신체성'에 대한 오마주처럼 보였다.
이러저러 문의를 해봐도, 아직은 일본 사회에서의 반응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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