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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2014년 8월 14일:간절함에 대하여 본문
불문과를 나왔지만, 처음으로 프랑스에 가보았던 2012년, 함께 간 친구들과 바르셀로나에 잠시 들렀다.
후배가 꼭 가고 싶다며, 하루를 꼬박 걸려서 갔던 몬세라트 수도원의 검은 성모.
수도원 자체도 인간의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그런 경이스러운 모습이었지만,
검은 성모상을 보고 기도하려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게 더 경이로왔다.
어떤 철학자는 산마다 쌓아놓은 돌탑을 '기복신앙'의 유산이라며, 신성조차 개인의 소망을 위해 이용해버리는 한국인의 속된 품성을 새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렇기도 하다.
나는, 그날, 난생 처음으로 파리와 바르셀로나를 방문해서, 며칠도 안된 그날,
저 멀고도 먼 산속의 수도원에 가고 싶다는 후배의 여행에 동참하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그녀의 간절함에, 그 기원에, 함께 하고 싶었다고 하면, 위선적인 걸까.
종교적이거나, 기복적인 차원이라기보다,
그저 곁에 있는 한 인간의 간절한 발길을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을 생각해본다.
그런 마음으로 함께 오늘의 3분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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