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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 운동과 여성의 꾸미기 미학/가나마나한 대학에서 하나마나한 공부를 한다는 것 본문

젠더어펙트연구소/젠더어펙트스쿨

탈코르셋 운동과 여성의 꾸미기 미학/가나마나한 대학에서 하나마나한 공부를 한다는 것

alice11 2018. 8. 20. 12:17

두번째 주제, 가족 이데올로기와 젠더를 지난 주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주제 <여성과 몸>을 2회차로 나눠서 공부합니다.
젠더어팩트 스쿨을 종강하면 대학 수업 개강이네요.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고, 너무 많은 일을 해야하는 삶

모두 그러시죠?

부산 성폭력 성차별 끝장집회가 23일인데. 태풍이 올라온다네요. 이번 부산 집회에는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모이면 좋겠어요. 부산에선 그게 제일 어려운 일이지요^^;;

주선우 선생님 발표는 석사 논문으로 준비중인 연구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페미니즘 운동을 이론화하고 아카이브하는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플랫폼이 또다른 거주 공간이자, 또하나의 신체 스케일로서, 집단적 신체로서 페미니즘과 개별 여성 신체들이 얽히는 과정을 논의할 수 있는 단초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페미니즘이나, 온라인 페미니즘보다

<플랫폼 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을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이론화하는 작업입니다. . 플랫폼 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을 통해 플랫폼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젠더 중립적인 것처럼 보이는 4차 산업혁명 담론이 아닌, 페미니즘 정치 혹은 소수자 정치의 이름으로 가져올 필요가 있죠. 이를 통해 페미니즘 정치 및 비물질 자본과 새로운 정치 운동에 대한 현실적 준거를 제공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신민희 선생님은 개별 존재의 몸둘 바와 경험을, 지역, 대학, 미디어, 세대, 젠더, 계급을 가로지르며 고민하고 연구하고 계십니다. 함께 준비중인(조금 더 시간을 두고 구성하려고 하는) 기획에서 <가나마나한 대학에서 하나마나한 공부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작은 글을 발표해주셨는데, 마음 깊은 곳을 찌르는 힘이 있는 통찰과 생애사를 이론화하는 작업이 지역 연구자에게 왜 필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셨습니다.

서열화된 대학 체계에서 누가 더 상층인가는 자랑하지 않으나 누가더 피해를 보고 있나는 전시되는 현실. 그런 와중에도 지역의 대학은 '지방대'라는 막연한 덩어리로 치부되고 알려고도 알 수도 없는 영역에 내던져져 있지요.

지방 사립대라는 독특한 자리에 대해 기본적인 감각도 공유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지방 사립대는교육 전문가들에게조차 "없어져야 마땅할 만악의 근원"이거나, 사립대 재단의 문제가 지방 사립대 구성원에게 그대로 전가되고 투영되어 쓰레기 취급 받는 건 다반사이고. 무슨 일만 나면 대나무 숲에는 "그런 지잡대는 왜 다니냐"는 혐오발언이 넘쳐나지요.

그런 지방 사립대에서 문학을 연구한다는 건 아마도 "가나마나한 대학에서 하나마나한 공부를 하는"일로 너무나도 당연하게 취급되지요. 신민희 선생은 이에 대해 <그래도, 그래도!> 라며 강하게 질문을 제기하셨어요.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라, 이 기획은 더 시간을 두고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이런 연장에서 이번 발표를 준비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젠더어팩트 스쿨 이번 여름 학기를 공부하면서

한국에서 성별화된 노동 시장과 남성 부양자 중심의 생산 구조가 변화될 수 있었던 90년대 초반의 탈냉전 계기가 붕괴된 것이 IMF사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지금 한국 사회의 젠더 차별에 입각한 사회 구조와 해방의 계기가 열렸다가, 다시 반격에 의해 닫혔던 경험을 비춰보기 위해 1990년대 실패했던 여성주의와 소수자 해방의 정치를 고민해야 한다는 논의를 반복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도 같이 고민해볼 수 있는 발표가 될 것 같습니다.

[젠더어팩트]

<8주차 세미나 안내>


*연구원 주제발표
발표1 : 탈코르셋 운동과 여성의 꾸미기 미학(주선우,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발표2 : IMF의 경험과 라이프스타일 서사(신민희,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수료)

* 세미나 자료
러네이 엥겔른,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웅진지식하우스, 2017.
김주현, <외모 꾸미기 미학과 페미니즘>, 시간여행, 2009.

* 세미나 발제
하지우 :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신아영, 강하은 : <외모 꾸미기 미학과 페미니즘> 1, 2, 3장/4, 5, 6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