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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wonderland
서울의 봄, 정동 경제 본문
https://v.daum.net/v/20231212092707763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12111443001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2071_36199.html
https://www.sedaily.com/NewsView/29YG1GCLV6
서울의 봄, 측정/불가능한, 습관과 낯섦 사이의 정동 경제
연구노트 1
1. 예비 조사: 제작사의 마케팅에는 없던 촉발점
<서울의 봄> 홍보 영상에 대해서는 앞서 <한국 영화가 생각하는 한국 영화> 참고.
<서울의 봄> 홍보 영상을 정리한 건 이른바 "서울의 봄 심박수 챌린지"가 어디서 촉발되었는지 찾아보는 조사 과정의 하나였다.
제작사의 홍보 영상에서는 어디서도 <심박수 챌린지>를 유발할만한 단서는 없다. 즉 제작자 쪽에서는 이 영화가 관객에게 특정한 신체적 변용(분노 유발, 충격, 경악 등등)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 의도, 혹은 마케팅 전략을 세우지 않았다.
마케팅 전략은 "웰메이드", "김성수와 정우성", "극장 가자"
2. 심박수 챌린지의 출발은 그런 점에서 '자생적'
이게 매우 흥미로운 지점이다.
먼저, 스마트 워치 사용자 집단과 이들의 특정 습관
신체 상태를 습관적으로 측정한다. 측정 상태를 '기록(언어로 전환)'하여 정보를 공유, 그 상태에 대한 피드백 정보를 생산하거나 공유함
이 습관과 관성의 산물로도 볼 수 있다.
이 습관의 관성에서는
신체의 변용과 상태 변화----이에 대한 알 수 없음과 불안을 측정으로 해소---디지털 측정 기술과 측정값, 즉 알 수 없는 신체 상태 변화를 정보값으로 환원하여 측정가능한 것으로 환원함
이런 순환으로도 볼 수 있다.
이 관성은 이른바 숏폼 챌린지 문화와도 교차해서 정보의 양과 순환 속도를 폭발시킴.
3. 하지만 또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신체의 변용과 상태 변화---이에 대한 알 수 없음을 '분노', '충격', '경악', '황당', '무지했던 자신에 대한 자책', '어이없음' 과 같이 이미 존재하는 특정한 감정 표현과 특정한 감정에 대한 관념으로 환원하기보다, 아니 그렇게 환원하기에는 다 해소되지 않는 그 무언가, 남는 어떤 잔여들이 있기 때문에
그 기존의 특정한 감정 언어와 감정 표현, 감정에 대한 관념으로 환원할 수 없고, 언어화될 수 없는 신체적 상태의 변용을 '심박수' 측정,(순수한 상태 변화)으로 기록하고 공유함.
즉, 여기서 디지털 측정 기술은 단지 습관과 측정불가능한 상태를 '정보'로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측정불가능함, 환원불가능함의 표현이 됨.
이 경우 심박수 챌린지는 스마트폰 사용자 집단의 습관을 반복하는 것 같은 순환 속에서 그 습관을 깨트리는 이질적 행위성과 정치성을 지니게 됨.
4. <서울의 봄>에 대해 "그 분노"라는 꽤 명확한 감정 어휘, 표현으로 이 측정불가능한 변용을 환원하고 특정하는 흐름도 이어짐.
한편으로 이 흐름은 심박수 챌린지에 내포된 이질적이고 출동하는 힘을 '분노'라는 명료한 의미로 환원해서 포착하기에 그 힘을 기존 감정의 틀로 환원하게 되지만
동시에 심박수 챌린지에 동참하지 못했던, 이른바 서울의 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요즘 세대들의 역사 소비에 화가난 사람들에게 <서울의 봄>을 관람하는 올바른 감정의 어휘를 제공했다. 기존 스마트 워치 사용자 중심 관객에 이 오래된 관객이 더해져서, 20일만에 700만.
5. 1980년 그날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정보와 지식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심박수 챌린지로 상징되는 <서울의 봄> 관극 체험에서 비롯된 신체적 변용의 경험 자체에 도달할 수 없다. 이미 너무 많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심박수 챌린지는 바로 그 앎 너머, 아니 잘 안다고 하는 인식 너머, 혹은 "그 분노"와 같은 익숙한 감정 너머의 세계
잠깐 열려서 조우하게 되는 그 마주침의 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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