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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몰운대 일기 (21)
alicewonderland
* 사라 아메드는 소수자의 부대낌은 이른바 일반적인 감정 체계 혹은 이름이 부여된 정동 체계에도 들어갈 수 없고, 또 소수자의 질 다른 정동적 부대낌은 매번 이미 이름이 부여된 정동과 감정으로 환수되어 버린다고 했다. 그래서 소수자의 다름 이름은 정동 소외자, 혹은 정동 이방인이다. *'위안부 문제'로 탐라가 들끓던 당시 내 글에 대해 '원한이 담겨있다'며 '이제는 원한 없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논평을 본 적이 있다. 논평의 함의를 아주 모르지는 않지만, 담론 투쟁과 존재를 건 투쟁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고, 알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긴 역사를 '원한'이라는 손쉬운 이름으로 환원하고 또 쉽게 '세대론'을 대안으로 내세우는 게 '운동'의 이름으로 쉽게 이야기되는 게 씁쓸했다. *부산 관문 공항, 혹은 ..
몇 년 전 우연히 휘트니 휴스턴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신이 내린 목소리, 반짝이는 별과 같은 존재가 파괴되어가는 그 과정을 보는 건 너무 힘든 일이었다. 무엇보다 찬란하던 목소리가 파괴되어 되돌이킬 수 없게 되는 과정을 보며 참으로 생각이 많아졌다. 공부와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수련과 노동의 지루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길고 긴 노동과 수련 끝에 어떤 반짝임을 얻게 되곤 한다. 그 반짝임의 순간은 자기 자신이 알기는 어렵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보인다. 연구자 자신도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오기 어려운 반짝이는 순간이라는 걸 알 수 있다면 더 좋을까? 때로는 자기 자신이 반짝인다고 과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믿음이 더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공부와 글쓰기의 반짝임은 오래 가지 않고, 반짝임의 순..
서울 공립고등학교 프랑스어 독일어 교사분이 이제 몇 분 안계시고 다 퇴직하셔서 프랑스어랑 독일어 수업이 이제 마지막이라고 하는 기사를 보았다. 그 이전에 이미 대학에서 프랑스어문학, 독일어문학과가 '구조조정'된 것도 이미 십 년이 넘은 것 같다. 그때 불문과 동창 친구가 '불문과가 이렇게 될 줄 진짜 몰랐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나에게 "넌 그 옛날에 혹시 선견지명이 있었던 거야?"라고 진지하게 묻기도 했다. 선견지명 같은 건 전혀 없었고, 모든 게 이렇게 강제적 퇴출로 이뤄지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고. 당시 대학 불문과 독문과 구조조정은 또 고등학교에서 제 2외국어 교육 방식이 이미 일본어 중국어로 바뀌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고등학교 때 제2 외국어를 독어로 했는데 불문과를 간 건 그때 ..
세미나 후기를 겸하여 어제는 젠더어펙트연구소 세미나에서는 랑시에르의 을 읽었습니다. 젠더어펙트 스쿨 새로운 시즌 시작 전 숨고르기를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프콤 시절 저희는 대안연구모임 구축을 꿈꾸었고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에 대해 랑시에르의 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과 말의 나눔은 우리의 꿈과 1980년대 랑시에르의 꿈과 1880년대 조세프 자코토의 꿈이 마주치는 미증유의 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타자의 말로만, 타자의 말들의 번역으로만 언어의 자리에 오르는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에서 네덜란드로 망명하여 알지도 못하는 네덜란드어를 가르쳐야 했던 자코토와 자신의 자리를 오가며 흥미로운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는 부산에서의 저리 자리 혹은 저를 둘러싼 감각이 꼭 일제..
공부나 업무를 마치고 잠 들기 전 시간이 있을 때 몇편 씩 외국 드라마를 본다. 요즘은 호주, 아이슬란드, 폴란드, 벨기에를 오간다. 처음에는 배우다 만 스페인어를 공부하려고 스페인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을 골라서 본 게 계기였기도. 뭔가 나중에 수업용으로 한국판 모던걸과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드라마가 좀 산으로 가고, 주인공이 갑부랑 결혼하고 뭐 등등의 이유로 끝까지 보지 못했다. 이어서 을 1시즌과 2시즌 앞정도 보았는데, 전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하고 벨라 차오Bella Ciao 노래 덕분에 혁명적 낭만주의 붐을 일으켰다. 한국에도 리메이크 된다고도 한다. 역시 2시즌 2편 정도 보고 그만둠. 대체로 여력이 안되고 좀 지루해져서 드라마를 앞에 좀 보다가 못보게되는 듯. 퀸스 갬빗도 로 높..
*지방 사람이라고 썼지만, 일반화는 불가능^^ 부산 거주자분들 중 많은 분이 비대면 회의나 세미나를 싫어하거나, 거부감을 느끼거나 접근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음. *연구자들도 비대면 온라인 세미나를 즐겨 찾는 분들이 있고 아닌 분들이 있는 것 같음. *나는 세미나를 워낙 좋아하고 방학 중에는 무언가 배우는 자리로 자리를 바꾸는 걸 가능한 꼭 실행해옴: 주로 학원에 다니기. 외국어 듣는 걸 좋아함^^(잘하는 게 아니라, 듣기를 좋아함. 오해 금지~) 뭐 이런 특성도 관련이 있을 듯. *부산 생활 초반에는 서울서 하던 세미나도 병행하고, 아프콤 팀원들과 서울 학회 교류도 많이 했는데. 일본으로 노선을 바꾸고. 여력도 없어서 서울을 잘 안/못 가게 됨. *워낙 학회 활동 자체를 서울서도 안 하던 타입인데...
부산에는 인문학 전공자들이 취업할 곳이 거의 없다. 아프콤 시절 문화기획자를 키우고 출판사도 자체적으로 만들려고 시도한 이유다. 출판사는 최종 단계까지 갔는데, 결국 유통을 우리가 감당할 수 없고, 유통조차 서울을 통해서 하지 않고는 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 더나아갈 수 없었다. 당시 유통을 대행해주신다고 제안해주시기도 한 푸른역사 사장님이나, 출판사 차리는 실무 관련 교육을 해주신 조정환 선생님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 **정권과 지방 정부가 바뀌고, 뭔가 기대를 하고는 부산 혁신일자리 사업에 제안서를 내보았다. 일자리 없는 문화행정, 인력 지원 없는 문화정책을 비판하고, 부산 문화정책을 일자리 정책으로 전환하고, 대학과 지방 정부가 지역문화 기획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획을 제출했다. 당시..
*문득 '나 원래 덕후 체질이었나' 할 때가 있다. 취직 투쟁하던 시절에는 연예인 이야기 하는 후배한테 '연구자가 그딴 헛소리나 해서 되겠냐'는 꼰대담을 하던 삶이었으니, 기억나는 한 이건 부산에 취직 한 이후 생긴 증상이다. 이번까지 한 세번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뭔가 알 수 없는 위기랄까, 뭔가 설명하기 힘든 상태였던 것 같다. 눈을 뜨고 감을 때 넋을 놓듯이 그저 뭔가에 몰입하지 않으면 하루를 견디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이번에는 '아, 그래서 사람들이 덕력 보충이라고 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홀로 여행 영상을 그렇게 반복재생하며 몰두하다보니 나의 모든 sns가 관련 정보로 타임라인을 조절하고 있다.^^ ** 시스템과 싸우는 일은...뭐랄까 몸과 마음을 다 고갈시켜버리고, 특이..
m.blog.naver.com/cooolbusan/221453950723 부산을 "통째로" 바꿉니다,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확정! 부산시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부산을 "통째로" 바꾸기 위한 부산대개조 프로젝트를 구상해 왔... blog.naver.com 부산을 "통째로" 바꿉니다, 부산대개조 프로젝트 확정! 부산시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부산을 "통째로" 바꾸기 위한 부산대개조 프로젝트를 구상해 왔... blog.naver.com www.kookje.co.kr/mobile/view.asp?gbn=v&code=0100&key=20201015.22006003603 균형발전…초광역 지방정부가 이끈다 김경수 경남지사 인터뷰 - 연구개발·기업 지원 수도권 집중 - 지역인구 유출 등 국가발전 위기 - 메가시티 ..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 시도지사 간담회 생중계를 보았다. 본 회의는 비공개고, 몇 지역만 짧게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시간이 짧고, 일부라는 걸 전제로. 부산시는 아예 소개가 안되었고, 배경 화면에 나오는 전체 권역별 사업 설명에도 아예 없던데 기획과 단체장의 부재 속에서 부산 자체가 어떤 자리에 있는지 좀 징후적이라고 느꼈다. (부산 지역 미디어는 온통 신공항 관련 긴급, 대책, 제안, 뉴스로 가득하다. 전국 방송 어디서도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 것도 체크!) 프리젠테이션 한 지역 중 경기도가 가장 인상적이고, 아마 본 사람들 대체로 그렇게 느꼈을 것 같다. 경제, 삶의 질, 공공성, 그리고 지역을 분리되지 않는 아우르는 감각으로 그려냈고 단지 그림이 아니라 지금 여기 실현되는 현재형으..